지난해 검거 해외 도피 범죄자만 470명…“공조 역량 확보 중요”

최혜림 2024. 5. 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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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국내에서 범행 후 외국으로 도피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도피 사범 470명이 붙잡혀 국내로 송환될 정도인데, 최근 경찰은 국제 공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납치 살해 용의자 이 모 씨.

추적에 나선 지 불과 이틀 만에 붙잡혔는데, 태국 경찰청이 공유한 정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출입국 기록을 토대로 이 씨가 향한 곳이 캄보디아인 걸 즉시 확인한 겁니다.

[와치라곤 웡분/'파타야 한국인 살인사건' 수사팀장 : "지난 7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경찰 파트에서 통보를 받은 첫날부터 두 나라 간 수사 협조는 매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달 초 필리핀 세부에서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 3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렇게 해외로 도피했다 경찰에 붙잡혀 국내에 송환된 도피 사범은 지난해 470명에 달합니다.

도피 사범 3명 가운데 1명은 중국에서 붙잡혔고, 필리핀과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범죄 유형으로 보면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행이 가장 많았는데, 최근엔 마약과 도박 사범의 도피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들의 평균 도피 기간은 8년 8개월이지만, 가장 빨리 검거된 경우에는 범행 하루 만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용상/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담당관 :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된 이후에 예전과 같이 다시 도피 사범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전 수준으로의 검거 공조 역량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경찰은 역량 강화를 위해 인터폴 분담금으로 34억 원, 특별 기여금으로 15억 원 등 해마다 50억 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국·과장급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등 공조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성일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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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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