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前 독일 총리, 회고록 '자유' 11월 출간
앙겔라 메르켈(69) 전 독일 총리가 오는 11월 회고록을 출간한다.
독일 공영 방송 도이체벨레(DW)는 독일의 한 출판사가 메르켈 전 총리의 회고록 ‘자유. 1954~2021년의 기억’을 오는 11월에 출간할 계획이라고 13일 보도했다. 700페이지 분량의 회고록으로, 메르켈 전 총리가 어린 시절부터 젊은 시절까지 동독에서 보낸 35년 동안의 시간과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정치 활동을 펼쳐온 또 다른 35년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유란 무엇인가’는 내 평생의 질문이었다. 내게 자유란 나의 한계를 확인하고 그 한계까지 나아가는 것”이라면서 “정치를 떠난 이후에도 멈춰 있지 않고 더 멀리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954년 서독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메르켈 전 총리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동독으로 이주했다. 청년 시절엔 물리학자로 활동했고, 독일이 통일된 직후 정치에 발을 들였다. 연방하원의원과 여성청소년부·원자력부 장관 등을 거쳐 2005년 독일 최초의 여성·동독 출신 총리가 됐다. 이후 2021년까지 16년 동안 재임하면서 독일 경제를 부흥시키고 유럽연합(EU)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임 기간 동안엔 ‘무티(엄마) 메르켈’로 불리며 독일 국민들에게 폭넓은 대중적 지지도 받았다. 정치 생활 내내 단 한 차례의 부패 사건이나 추문에 연루된 적 없어 ‘청렴한 지도자’의 표본으로도 불린다. 총리 퇴임 이후엔 자신이 몸담았던 기독민주당(CDU) 이사회와 싱크탱크를 떠나면서 공적 활동을 최소화해왔다.
다만 일각에선 그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산 가스를 독일로 직접 공급하기 위한 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2 설치를 강행했고, 이를 통해 푸틴 정권과의 유착을 강화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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