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호중, 뺑소니 입건 파문에도 '자숙없는' 활동 강행

조연경 기자 2024. 5. 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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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측 "아티스트 보호 위해 최선 다할 것" 공식입장

치명적인 사건 사고에도 그저 자신을 믿고 사랑해 줄 팬들만 의지하겠다는 뜻일까.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교통사고를 낸 후 달아난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소속사 측은 특별한 자숙 없는 활동 강행을 결정해 추가 비난을 자초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14일 김호중의 공식 팬카페에 "오늘 갑작스러운 기사로 인하여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 앞선 공식 입장과 같이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후 처리 미숙에 대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 이에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 한다. 늘 아티스트의 울타리가 되어 주시는 아리스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이 날 MBN 최초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이를 처리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후 여러 의혹이 추가되면서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인 상황. 추가 소환 조사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김호중은 본인은 알았지만 세상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 발생 직후인 11일과 12일 경기 고양 고양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강행했다. 그리고 내정 된 스케줄도 취소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호중은 18일과 19일 창원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고, 23일과 24일에는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무대에 오른다. 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꾸린 연합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인 만큼 공연 자체는 무산되기 쉽지 않다. 문제는 김호중도 자진 하차에 뜻이 없다는 것.

김호중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에서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사고는 사고, 사과는 사과, 활동은 활동이 된 셈이다.

물론 방송 등 매체와 개인 공연은 성격이 확연하게 다르기는 하지만, 사고가 알려진 지 반나절이 채 되지 않아 활동 강행부터 고지하는 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의 무게감, 그리고 태도의 문제다. 현재 진행형 사후 처리 미숙이다. 그럼에도 김호중의 당당함에 팬들은 더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낼지 그사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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