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첫 단추? 대학교 이색강의 눈길
[KBS 광주] [앵커]
MZ, 알파, 잘파….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층을 나타내는 신조어입니다.
분명한 개성에 세대간 격차도 커서 변화를 따라잡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적지 않은데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들의 고민은 더 큰 것 같습니다.
대학들이 개설한 이색 강의에 백미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별 발표가 한창인 대학교 강의실, 얼핏봐선 평범한 장면이지만 과목 이름은 남다릅니다.
'연애의 첫 단추', 교양 과목으로 학생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개설됐습니다.
[한의숭/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 "궁극적으로 연애라는 것도 나와 타자 사이의 관계 맺기의 중요한 소통 방식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기 자신을 바꿔볼 수 있는 그러한 기회로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심리·사회·문학 등 이론적 토대에 사회적 현상에 대한 학생들의 분석, 실제 데이트 매칭까지.
수강신청 1순위 인기 과목입니다.
[오수혁/전남대학교 3학년 : "이 수업이 지난 학기때 처음 개설이 됐는데요. 그때 데이트 과제가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대학교에서 이런 색다른 수업이 있구나 느껴보고자 신청한 것도 있고요."]
학생들의 환호 속에 잔디밭을 누비는 강아지.
반려동물 훈련을 배우는 전공 수업이 현장입니다.
애견미용은 물론 훈련, 펫푸드 등 반려시장을 겨냥해 3년전 새롭게 개설됐습니다.
[김희진/동신대학교 3학년 : "아무래도 강아지랑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거 같아요. 강의시간에 아무래도 지루할 수 있고 하는데 강아지가 와가지고 한번씩 쓰다듬고 하면은 강의도 좀 더 잘 들어지고 하는 거 같아요."]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다루는 강의시간.
쇼핑몰은 물론 판매 상품 디자인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챗지피티,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시장 분석 등 실제 창업 과정에 ICT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은 물론 포털사이트 협업을 통한 실무 교육이 장점입니다.
[최효승/조선대학교 미술체육대학 초빙교수 : "예비 창업자인 우리 학생들이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콘텐츠를 적용하여 이커머스 창업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자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배움의 깊이에 재미와 실용성까지, 학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대학들의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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