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심부름꾼?…선생님은 ‘이직’ 고민
[KBS 대구][앵커]
내일은 스승의 날인데요.
지난해 7월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 문제가 불거졌고 이후 교권 보호 4법이 강화됐습니다.
그럼에도 일선 교사들은 여전히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이직을 고민할 만큼 사기가 꺾여 있다고 합니다.
김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한층 강화된 교권 보호 4법.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키고, 학부모는 교육 활동을 존중하고 협력할 의무를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여전히 민원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합니다.
안약을 넣어달라, 물을 마시라고 전해달라, 교육청과 얘기하겠다며 밤 10시가 넘어 전달된 문자.
대구 교사노동조합이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 천3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가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보미/대구 교사노조 위원장 : "열의를 갖지 않고 아무것도 안 하는 교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선생님들도 이렇게 사기가 자꾸 떨어지는 게 아닌가..."]
경북 교사노조가 현직교사 3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각각 최근 1년간 학생이나 학생 보호자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임종식/경북 교육감 : "경북만이 아닌 전국적인 추세라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교권 회복을 위해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마음을 모아서 따뜻한 교육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국교총에 접수된 지난해 교권침해 상담·처리 건수는 5백여 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은 학부모에 의한 피해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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