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년 정책, 실효성은 의문
[KBS 대구][앵커]
일자리 등을 이유로 해마다 수도권으로 떠나는 대구지역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대구시가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목표로 일자리와 주거. 복지 등 종합적인 정책 방향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막연한 청사진만 제시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에 사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 바로 일자리입니다.
[김민서/대학생 : "울산 이런 쪽은 아무래도 대기업도 있고 일자리가 많은데, 대구는 그런 게 많이 없기도 하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급여 자체도 다른 지역보다 적지 않나..."]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지난해에만 8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순유출됐습니다.
[주성홍/대학생 : "대부분 서울로 가는 것을 희망하는 것 같습니다. 일자리 지원이라든지 이런 정책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구시가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청년 정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일자리와 주거. 교육. 복지에 이르기까지 76개 과제에 올해만 천6백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강문경/대구시 청년정책과장 : "원하는 일자리를 구해서 역동적인 삶을 살고, 주거와 복지, 문화 생활을 지원해서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5대 신성장산업 기업 유치와 대구·경북 신공항, K2 이전 터 개발 사업으로 청년 고용을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K2 이전 터는 두바이식 규제 프리존 지역으로 지금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넘쳐날 것입니다."]
하지만 청년단체는 정책의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청년 유니온은 올해 대구의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예산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삭감됐다며 예산부터 확보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막연한 미래 청사진만 내놓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 정착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부족하다는 겁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 유출 현상.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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