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끊긴’ 한부모가족·청소년 센터…“도움 절실”
[KBS 창원] [앵커]
한부모 가족이나 비행 청소년을 돕는 경남의 민간 지원센터들이 정부 지원 사업에서 잇따라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 탓에 외부 후원도 넉넉지 않아, 도움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전,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경남 한부모가족 지원센터입니다.
홀로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 심리 상담은 물론 생계 곤란 등 위기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입니다.
센터의 도움을 받는 한부모가족은 2020년, 190여 가구에서 지난해 320여 가구로 63%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센터의 상근 직원은 3명에 불과합니다.
여성가족부가 지원 사업을 통합하면서, 올해 지원금 1억 3천여만 원을 모두 삭감해, 직원 2명이 그만뒀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상남도에서 받은 사업비 1억 6천여만 원 가운데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한부모가족 지원 활동에 쓸 수 있는 건 고작 3백만 원입니다.
각종 복지재단의 후원도 최대 3년이 지나면 끊깁니다.
[노미진/경남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 : "(복지재단 후원은) 3년 정도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일몰제로 인해서 더 이상 신청할 수 없게 됩니다."]
보호처분 청소년들이 머무르며, 학업과 체험 활동 지원을 받는 다른 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사업비는 매년 공모 사업을 통해 스스로 구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공모 사업이 있는데, 경남을 누르면 현재는 사업이 올라온 게 없는 상태입니다."]
청소년 관련 사업이 부족해 원하는 사업을 따내는 건 하늘의 별 따기와 마찬가지입니다.
[유상준/샬롬청소년센터 시설장 : "직업 체험이나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미래를 찾아가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사업비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러한 일들을 못 하고 있는 게 현실인 것이죠."]
정부 예산 지원에서 빠져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족과 청소년지원 센터, 경기 불황 탓에 기업 등 외부 도움도 줄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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