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포·3루타 강승호 미쳤다+브랜든 5승' 두산 파죽의 9연승…'양현종 6실점' 1위 KIA 제압[광주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4. 5. 14. 2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렸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은 시즌 5승째를 챙겼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9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5위 두산은 시즌 성적 25승19패를 기록했고, 선두 KIA는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25승16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헨리 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이 선발 출전해 연승 흐름을 이어 가고자 했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와델이었다.

KIA는 김도영(3루수)-이창진(좌익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었다.

선발투수 브랜든의 호투가 돋보였다. 브랜든은 6이닝 84구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59에서 1.80으로 약간 올랐으나 시즌 5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자기 몫을 다했다. 직구(36개)와 커터(21개), 스위퍼(17개), 체인지업(9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 평균 구속은 145㎞였다.

브랜든은 역대 베어스 투수 원정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6일 포함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날까지 원정 10연승이다. 종전 기록은 1982년 박철순(구원승 4승 포함),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1~2012년 더스틴 니퍼트(이상 선발 10연승)다. 리그 기록은 1985~1986년 삼성 김일융의 16연승이다.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3번타자 강승호가 맹타를 휘둘렀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6번타자 김재환 역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와 양석환, 라모스 등 나머지 중심타자들도 고르게 타점을 올리면서 최근 물오른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선취 3점포를 쏘아 올린 두산 베어스 강승호 ⓒ 두산 베어스
▲ 반격하는 투런포를 친 KIA 타이거즈 나성범 ⓒ KIA 타이거즈

1회초 시작부터 강승호가 양현종에게 일격을 가했다. 정수빈의 중전 안타와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 강승호가 좌월 3점포를 날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강승호는 양현종의 초구 체인지업을 제대로 걷어올렸다. 강승호의 개인 통산 2번째 시즌 10호포로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이다. 2022년에는 134경기 통틀어 10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43경기 만에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브랜든은 2회말 나성범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상황. 다음 타자 나성범과 이날 첫 맞대결에서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스위퍼(브랜든 본인은 각이 큰 슬라이더라고 이야기한다)가 가운데로 약간 몰렸는데, 나성범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홈런을 한 방씩 쏘아올린 뒤로는 잠잠했다. 양현종과 브랜든의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지다 5회초 두산의 방망이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월 2루타로 물꼬를 텄고, 강승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3루를 밟았다. 이어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이후 2사 1루에서는 김재환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0-1에서 양현종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걸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7회초 바뀐 투수 윤중현에게 추가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확실히 굳혔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우중월 3루타를 날렸고, 1사 3루에서 양석환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날려 7-2가 됐다. 김재환이 좌전 안타로 흐름을 이어 갔고, 1사 1, 2루에서 라모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8-2까지 도망갔다.

▲ 두산 베어스 김재환 ⓒ 연합뉴스
▲ 3루타까지 친 강승호 ⓒ 연합뉴스

두산 역시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강률(⅔이닝)-김택연(⅓이닝)-이영하(1이닝)-이교훈(⅔이닝 3실점)-김명신(0이닝)-홍건희(⅓이닝)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김강률은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기나 했는데, 홍종표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두산 벤치는 여기서 마운드를 신인 김택연으로 교체했다. KIA는 이창진 타석에 대타 최원준을 기용하면서 맞불을 놨는데, 김택연은 볼카운트 2-0로 몰렸다가 3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면서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최원준을 꼼짝없이 삼진으로 잡은 공은 시속 152㎞짜리 직구였다.

두산은 6점차로 앞서자 9회 좌완 이교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교훈은 지난 11일 올 시즌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았고, 12일 잠실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교훈은 선두타자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태군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8-4로 좁혀졌다. 이교훈은 2사 후 최원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명신과 교체됐다. 김명신은 이우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 2루 위기를 이어 갔고, 결국 두산은 마무리투수 홍건희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홍건희가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8-5까지 쫓겼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한편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6이닝 87구 9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았다.

3루수 김도영은 1회 양의지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타구에 손목을 맞았는데, 통증이 있어 3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라며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 KIA 타이거즈 양현종 ⓒ KIA 타이거즈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