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상하이서 볼 수 없는 게 있어 온다...‘덕후’들 몰리는 이곳
디즈니랜드 최초로 마블 스튜디오 등 구성
아이언맨·스파이더맨 등 마블 캐릭터 천국
마블 드론쇼·멀티미디어 불꽃놀이로 피날레
화려한 네온 조명 아래 북적북적한 야시장 거리, 빽빽이 들어선 다양하고 독특한 건물들, 메인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먹거리.
홍콩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워낙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아 눈과 입이 함께 즐거운 여행지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마블 어트랙션과 레스토랑으로 무장한 ‘홍콩 디즈니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이마 위로 흐르는 땀을 연신 훔치면서도 입가엔 미소가 흘러나왔던 홍콩 디즈니랜드에서의 3일은 마치 ‘마블 슈퍼히어로 시즌’으로 재탄생하는 듯했다.
비행시뮬레이터인 ‘아이언맨 체험’은 실제 홍콩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아이언맨과 함께 적과 싸우는 3D 특수장치 놀이기구다. 어트랙션 탑승 전 받은 3D 안경만 착용하면 아이언맨이 마치 눈 앞에서 날아오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타야 하는 어트랙션 중 하나다. 마블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아이언맨을 실제로 만난 것 같은 설렘과 마치 내가 홍콩을 구한 것 같은 뿌듯함이 공존했다. 중간 중간 아이언맨 특유의 유머는 덤이랄까.
체험객은 쉴드의 최신 전투 차량 ‘대거(Dagger)’에 탑승해 앤트맨과 와스프 사이즈로 변신한 후 히드라 로봇과 전투를 벌인다. 2인승 대거에 올라타 ‘EMP 블라스터’ 총으로 과녁을 조준해 맞히면 모니터에 점수를 합산하는 식이다.
아이언맨 체험과 마찬가지로 내가 마치 영화 속 히어로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참, 같이 간 친구와 점수를 놓고 경쟁하는 것도 꿀잼 포인트이니 놓치지 말자.
아이언맨 문양이 새겨진 햄버거부터 그루트 얼굴이 올라간 초코 케이크, 헐크의 슈퍼 파워 츄러스, 스파이더맨의 세 가지 얼굴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팝콘 버킷 등 먹거리 종류도 다양했다.
레스토랑 한편에는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각종 마블 굿즈들도 전시하고 있다. 마블 캐릭터들의 피규어는 물론, 슬리퍼, 머리띠, 인피니티 스톤 가방 등 소장 욕구를 한껏 자극하는 아이템들이 대표적이다.
익스플로러 세미 뷔페의 신메뉴에는 시그니처 모로코 스타일 요리, 인기 있는 이탈리안 요리, 기타 이국적인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들을 포함한다. 손님들은 레스토랑의 다섯 가지 테마룸에서 신메뉴에 깃들어 있는 헨리 미스틱 경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탐험하면서 풍미 가득한 탐험할 수 있다.
레이저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드론쇼’는 놓쳐서는 안되는 홍콩 디즈니랜드만의 볼거리다. 정식 명칭은 다소 길다. ‘슈퍼 파워를 찾아라: 하늘에서 펼쳐지는 전투’. 오후 7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앤트맨 어트랙션과 엑스포 숍 사이에서 펼쳐진다.
한바탕 치열한 공중 전투가 끝나고 나면 어벤져스 멤버들의 자축 파티가 열린다. 이때 드론을 통해 그려지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상징을 알아맞히는 재미가 쏠쏠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드론의 역동적인 순간을 담기 위해 너도나도 동영상 촬영에 진심인 모습이었다. 한순간이라도 놓칠세라 모두가 경쟁하듯 하늘을 바라보며 한껏 집중력을 높였다.
하지만 놀이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불꽃놀이. 오후 9시부터 20분간 디즈니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매지컬 드림 캐슬’에서 멀티미디어 쇼 ‘모멘터스’(Momentous)가 펼쳐진다. 모멘터스 시작 시간 한참 전부터 성 주변은 이미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도 북적거렸다. 쇼는 화려한 레이저와 웅장한 음악 소리로 시작했다. 곳곳에서 ‘와!’ 하는 탄성이 울려 퍼졌다.
모멘터스는 약 40개의 디즈니 클래식 장면과 캐릭터가 성에 투사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어린 시절부터 TV와 영화 속에서 접해왔던 미키마우스, 라이언 킹, 알라딘, 토이스토리 등 친숙한 캐릭터들과 OST가 디즈니랜드 전체에 울려 퍼졌다. 화려한 레이저와 분수, 불꽃이 수놓은 하늘을 보고 가만히 있자니 ‘아, 내가 진짜 디즈니랜드에 오긴 왔구나’라는 기분이 새삼 들었다.
불꽃놀이가 끝난 뒤, 웅장해진 가슴을 안고 디즈니랜드를 나가는 길. 월트 디즈니가 남긴 명언이 떠오르며 왜인지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마블 덕후라면 디즈니랜드 방문을 더욱 서두르기 바란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마블 시즌 축제는 6월 10일까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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