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감독' 될 수 있었다는데…염경엽 감독이 '싸울 수 있는 코치' 이천에 보낸 이유

신원철 기자 2024. 5. 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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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13일 "미래 자원 육성강화를 목적으로 코칭스태프 일부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올 시즌 공석이 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에 서용빈 퓨처스 감독을 승격시키고, 김정준 1군 수석코치를 퓨처스 팀 감독으로, 이호준 QC코치는 1군 수석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서용빈 코디네이터부터 김정준 퓨처스 감독, 이호준 수석코치로 이어진 보직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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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는 13일 1군과 퓨처스 팀 코칭스태프 보직을 개편했다. 서용빈 퓨처스 감독이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선임됐다. 김정준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으로, 이호준 QC코치는 1군 수석코치로 보직이 바뀌었다. ⓒ 곽혜미 기자
▲ LG 김정준 퓨처스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호준 코치를 보낼 건지 (김)정준 코치를 보낼 건지 두 가지 옵션을 갖고 엄청 고민을 했죠."

LG 트윈스는 13일 "미래 자원 육성강화를 목적으로 코칭스태프 일부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올 시즌 공석이 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에 서용빈 퓨처스 감독을 승격시키고, 김정준 1군 수석코치를 퓨처스 팀 감독으로, 이호준 QC코치는 1군 수석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종운 전 롯데 감독을 잔류군 책임코치로 영입한 데 이어 개막 후 두 번째 코칭스태프 개편이다.

첫 번째 목적은 지난해까지 현 SSG 김재현 단장이 맡았던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선임이다. 올 겨울부터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 팀을 이끌던 서용빈 코디네이터는 14일 경기에 앞서 정장 차림으로 잠실구장에 출근했다.

퓨처스 팀 감독을 코디네이터로 선임하면서 생긴 빈자리는 염경엽 감독이 결정했다고.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서용빈 코디네이터부터 김정준 퓨처스 감독, 이호준 수석코치로 이어진 보직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육성 총괄(전력분석 코디네이터) 영입을 준비했다. 김재현 단장의 자리를 채우기는 해야 하는데 외부 영입이 쉽지 않았다. 구단에서 생각했던 것은 서용빈 (전)감독이 어쨌든 팀이 돌아가는 흐름을 알고, 또 5개월 동안 퓨처스 감독을 하면서 육성 시스템도 이해했고, 구단의 운영 방향도 이해를 했기 때문이다. (차명석)단장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또 "내가 고민한 것은 퓨처스 팀 감독을 누구를 보내느냐였다. 단장이 선택권을 줘서 이호준 코치를 보낼 건지 김정준 코치를 보낼 건지, 두 가지 옵션을 갖고 내가 엄청 고민했다. 우리 팀을 봤을 때 가장 효과적이고 또 각자에게 효과적인지 생각해 봤을 때 이호준 코치가 (퓨처스 팀)가서 하는 것보다는, 김정준 코치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김정준 감독과 1년 반 동안 쌓은 호흡이 1군-퓨처스팀 사령탑 체제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본다. 염경엽 감독은 "면담을 해보니 정준이도 한 번 (감독을)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최종 결단을 내렸다. 또 1년 반 동안 함께 하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너무 잘 알고, 퓨처스 팀이 어떻게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하는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쪽이 보직 변경을 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준 감독은 이번 보직 변경으로 처음 사령탑 경험을 쌓게 됐다. 송구 입스로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단 2년만 선수로 뛰다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김정준 감독은 2010년 처음으로 코치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에서 타격코치, 전력분석코치, 수비보조코치 등을 지내다 현장을 떠나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이후 SSG에서 다시 데이터분석을 맡다가 염경엽 감독의 취임과 함께 프로선수로 뛰었던 LG로 돌아와 수석코치를 지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특별한 인연이 없었던 김정준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나와 싸울 수 있는 코치"를 이유로 댔다. 이제는 '김정준 퓨처스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 김정준 수석코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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