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플러스, 전직원에 현 상황 설명회...고용 불안 달래기 나서

성남/김민기 기자 2024. 5. 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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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 라인야후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라인플러스 본사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뉴스1

라인야후 사태 관련, 라인플러스 경영진이 전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직원들 다독이기에 나섰다.

14일 오후 라인플러스는 이은정 대표가 참석하는 전 직원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 대표가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한 후, 직원들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 사태로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 직원들의 고용 불안 등 불안감이 고조되자 경영진이 설명회를 통해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어떻게 될지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지 말고 재택근무 등을 포함해 평소 하던 대로 업무를 하면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 간 지분 협상 상황, 고용 문제 등에 대해 경영진에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택근무 특성상,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라인플러스 사무실을 오가는 직원은 많지 않았다. 간혹 사무실에서 나오는 직원들은 설명회에 대해 “잘 모른다” “라인플러스 소속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설명회를 들었으나 말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한 이도 있었다. 설명회 전 ‘외부에 설명회 관련 언급을 삼가라’는 메시지가 직원들 사이에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플러스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라인 서비스를 책임지는 회사다. 라인야후가 100% 지분을 보유한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은 일본 외 해외 사업이 핵심인 라인플러스를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라인플러스 등 라인야후의 한국 법인 직원은 2500여 명인데, 지분 매각 가능성이 언급되자 라인플러스 안팎에선 불안감이 일었다. 네이버 노조는 “2500여 명의 대한민국 노동자인 라인 구성원들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돼 고용 불안이 커진다”고 밝혔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밥그릇을 통째로 뺏기게 생겼다” 등 관계사 직원들의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라인야후에 작년 11월 발생한 51만여 건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행정지도를 내렸다. ‘개선책을 마련하되,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 재검토도 포함하라’는 취지의 행정지도였다. 논란이 일자 일본 정부는 “지분 매각을 강요한 건 아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부족해 반쪽짜리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 노조는 13일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고, 이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자본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보안 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 적절한 정보보안 강화 대책이 제출되는 경우 일본 정부가 자본구조와 관련해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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