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지정 가시밭길...통합에 학생·교수 반발

양동훈 2024. 5. 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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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5년 동안 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가 '통합'을 전제로 예비지정됐는데요.

하지만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본 지정까지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에서 한밭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예비지정된 충남대학교입니다.

대학본부 앞에 모인 학생들은 학교가 통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독단적인 사업 추진 중단하라! 중단하라!"

학교를 규탄하는 시위는 분향소 설치를 시작으로 일주일 넘게 이어져 왔습니다.

[이찬솔 / 충남대 학생회장 :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요구 사항들을 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본부의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 저희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충남대와 한밭대는 오는 7월 말까지 구성원들의 동의 결과를 포함한 본 심사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예비 지정 이후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학생들은 대학본부 앞 계단에 학과 점퍼를 벗어두는 이른바 '과잠 시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수들도 졸속으로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준우 / 한밭대 교수회장 : 통합안을 어떻게 제시하고 협상을 할지에 대해서 각 대학 구성원들한테 충분히 의견 수렴을 안 한다는 거예요. 깜깜이 통합 논의를 추진한다는 거죠.]

두 대학은 구성원 설득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학생이나 교수들이 만족할만한 대책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조철희 / 충남대 기획처장 : 저희가 여러 번에 걸쳐서 의견 수렴을 할 겁니다. 서로가 이해해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이렇게 준비할 예정입니다.]

충남대 학생회 자체 조사 결과 통합 반대 의견은 80%에 달하는 상황.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한 통합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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