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 '횡령·임금 체불 논란' 독립구단 문제 알고도 '나 몰라라'

박연준 기자 2024. 5. 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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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한 독립 야구단의 횡령 및 임금 체불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별도의 행정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MHN스포츠 취재에 의하면 경기도는 최근 붉어진 경기도 P 독립구단의 구단 전지훈련비 횡령 및 감독, 코치진 임금 체불 사실을 지난 3월부터 인지했으나, 행정 조치를 내리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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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경기도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한 독립 야구단의 횡령 및 임금 체불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별도의 행정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MHN스포츠 취재에 의하면 경기도는 최근 붉어진 경기도 P 독립구단의 구단 전지훈련비 횡령 및 감독, 코치진 임금 체불 사실을 지난 3월부터 인지했으나, 행정 조치를 내리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P 독립구단은 지난해 말 프로 입단 빌미로 선수들에게 금품을 수수하고 경기 출전 후 지급받아야 할 '출전 수당'을 갈취, 구단 법인 통장 안에 기본 재산인 '5천만원'이 없었던 것에 이어 올해 전지훈련비 횡령과 감독 코치진의 임금 체불까지 이어졌다.

MHN스포츠 DB

해당 문제들을 두고 P 독립구단 해체, 즉 '법인 취소'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경기도 체육진흥과는 P 독립 구단에 행정 처분을 내린 것이 아닌 오히려 두 차례씩이나 기회 제공을 했다.

경기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금전 문제를 일으킨 P 독립구단에 법인 취소 등 행정 절차를 밟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기도는 지난 1월과 2월 P 독립 구단에 시정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감사 진행을 통해 P 독립 구단 운영의 문제들을 더 커지기 전에 막을 수 있었던 상황. 경기도 체육진흥과는 "P 독립구단 대표와 이사가 구단 운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었다"며 기회를 준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이에 경기도는 P 독립 구단에 기본 보유 잔고 5천만원을 오는 5월 17일까지 사단 법인 통장에 채우라고 요청했다. 이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면 행정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지 추가 취재 결과 경기도가 P 독립구단에 내린 해당 기한은 지난 1월부터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P 독립구단에 1차 기한을 줬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2차 기한을 추가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태료 부과 등 기본적인 행정 절차를 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경기도는 지난 2월 P 독립구단 임금 체불 관련 내용에 대해 P 구단 감독의 민원을 받았음에도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P 독립구단의 문제를 제보한 관계자는 "올해 2월 경기도에 P 독립구단 문제에 대해 감사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경기도 체육진흥과는 P 독립구단 관계자 개인의 일탈 행위로 사건의 본질을 외면했다" 며 "이후 임금 체불과 횡령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체육진흥과는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관계자는 "이것은 결국 호미로 막을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는 경기도의 잘못된 행정이다. 문제를 알고도 모른채한 경기도의 행태에 피해는 결국 선수들이 보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체육진흥과는 "우리가 나 몰라라 했다고 말하는데, 우리는 절차에 따라 진행했을 뿐"이라고 반복적인 말을 전하면서도 "P 독립 구단이 이번 2차 기한도 어길 시에 '법인 취소'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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