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에 따른 심장판막질환…‘최적 약물치료법’ 찾았다

임태균 기자 2024. 5. 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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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제를 심장기능장애(심부전)에 따른 승모판 폐쇄부전(심장판막질환) 치료에 적용한 결과,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심부전과 심장판막질환 증상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덕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기존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글리플로진이 심장판막질환 증상을 개선시키고, 이에 따라 심부전 증상도 더욱 호전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심부전 환자들의 약물치료지침을 더욱 최적화해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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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승모판막 혈액역류량 33% 감소
당뇨병 유무 상관없이 심부전 증상도 호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제를 심장기능장애(심부전)에 따른 승모판 폐쇄부전(심장판막질환) 치료에 적용한 결과,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심부전과 심장판막질환 증상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심장판막질환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글리플로진’을 1년간 처방해 치료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심부전이 지속되면 기존에 공급하던 혈액량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 이에 따라 혈액이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혈액이 역류하는 심장판막질환인 ‘승모판 폐쇄부전’이 합병증으로 동반될 수 있다.

심장판막질환이 발병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심부전을 조절하는 표준 약물치료로는 이러한 심장판막질환을 호전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연구팀은 심장판막질환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 114명을 표준 약물치료에 더해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글리플로진을 복용한 그룹 58명과 표준 약물치료에 더해 위약을 복용한 그룹 56명으로 나눠 치료를 진행한 후 1년 뒤 치료효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 치료제 성분을 함께 복용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심장판막질환에 따른 혈액 역류량이 약 3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당뇨병 치료제 성분을 함께 복용한 그룹의 44.8%는 심부전 증상이 호전됐으며, 위약 그룹은 14.3%에서만 심부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덕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기존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글리플로진이 심장판막질환 증상을 개선시키고, 이에 따라 심부전 증상도 더욱 호전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심부전 환자들의 약물치료지침을 더욱 최적화해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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