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된 해결사…트럼프 ‘입막음 증거’ 녹취 공개

최주현 2024. 5. 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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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뒤처리를 도맡아 '해결사'로 불렸던 인물이 '저격수'가 돼 법정에 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성추문을 덮는 과정에서, 돈으로 입막음을 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법원으로 향합니다.

트럼프의 성추문 사건을 폭로하려는 성인배우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 우리 돈 1억7800만 원을 직접 지급한 인물입니다.

한 때 "트럼프를 위해 총알도 맞을 수 있다"던 최측근이었지만 연방검찰에 기소돼 복역한 이후 둘의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번 성추문 관련 형사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꼽혀왔습니다.

트럼프의 불륜 관계를 취재한 출판사를 막는 과정에서 녹음한 파일을 법정에서 공개했습니다.

[마이클 코언 / 전 트럼프 변호사]
“해당 출판사 관련 정보를 사내(트럼프 그룹)에 알려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그래서 우리가 얼마를 지불해야 합니까? 15만 달러죠?"

직접 현금 지급을 지시한 내용 등 트럼프의 육성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마이클 코언 / 전 트럼프 변호사]
"우리가 출판사 쪽에 지급을 해야 할 것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현금을 지불하세요."

CNN은 그가 앉은 증인석과 트럼프의 자리가 가까웠지만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 내내 침묵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현지에선 내일 트럼프 측이 코언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펼치느냐가 이번 재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박혜린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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