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고 결혼해도 알린다”…학폭으로 딸 잃은 母, “혼자 안 죽어” 복수 예고

2024. 5. 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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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사랑하는 자식을 떠나보낸 학부모가 자신이 남긴 폭로 게시물이 가해 학생 측 부모의 신고로 삭제되자 재차 상응한 복수를 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A씨가 공개한 내용에는 가해 학생 학부모는 "안녕하세요. 해당 글에 (언급된) OOO 아이의 엄마 되는 사람입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으로 상대방 부모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정확히 사실 확인이 안 된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무자비한 댓글로 저의 딸도 엄청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저희 딸도 제대로 학교도 못 다니고 있고 현재도 계속 상담받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아이가 잘못될까 봐 아무 것도 못하고 집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부디 잘 검토하셔서 블라인드 처리를 해주시거나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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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관련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학교폭력'으로 사랑하는 자식을 떠나보낸 학부모가 자신이 남긴 폭로 게시물이 가해 학생 측 부모의 신고로 삭제되자 재차 상응한 복수를 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학부모 A씨는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OO 잘 지내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딸이 학교폭력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내 인생에서 이제 남은 건 내 딸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것밖에 없다. 네가 처음이 될지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보자"라며 처절한 응징을 암시한 글을 남기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해당 사연은 가해 여학생의 어머니의 요청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삭제됐다.

A씨가 공개한 내용에는 가해 학생 학부모는 "안녕하세요. 해당 글에 (언급된) OOO 아이의 엄마 되는 사람입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으로 상대방 부모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정확히 사실 확인이 안 된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무자비한 댓글로 저의 딸도 엄청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저희 딸도 제대로 학교도 못 다니고 있고 현재도 계속 상담받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아이가 잘못될까 봐 아무 것도 못하고 집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부디 잘 검토하셔서 블라인드 처리를 해주시거나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 확인이 안된 부분이 있다고? 그 반 아이들이 다 알고 담임 선생이 알고 다 알아. 내가 갖고 있는 증거들을 공개해야 하냐. 당신 딸이 무슨 말을 했는지, 캡처해 놓았다 모두 오픈해야 하냐"고 분노했다.

A씨는 "한번만 더 내 글에 딴지를 걸면 그날로 김OO 학교, 전화번호, 사진, 가족관계까지 다 공개하겠다"며 "그때는 학교와 교육청에 고소까지 진행하겠다. 이제 무서울 것도 없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테면 해라"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난 이제 시작했다. 내 딸을 그렇게 만든 인간들에 대한 복수. 3명쯤 있다. 당신 딸, 어느 미친 X, 죽일 X. 미친 X은 내 딸이 생전에 용서해서 죽이고 싶지만 애써 딸의 의지대로 견디고 있다. 죽일 X은 재판을 받고 있다. 법적으로 처벌할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가해 학부모를 향해 "물론 당신 딸이 직접적으로 100%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그 아이가 학폭으로 처벌 받았으면 용서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사과도 없었고 끝까지 거짓말을 해서 처벌도 받지 않았다. 난 그 아이가 끝까지 거짓말을 할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딸이 살아 돌아오지 않는 한 용서는 없다. 내 딸은 충분히 힘든 시간을 겪었고, 이제 다시 살아보려고 노력해서 거기까지 간 거였다. 그런데 당신 딸이 그 마지막 희망까지 철저하게 부숴버렸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당신 딸의 학교 졸업식에서 그리고 또 가게 될 대학에도 이 사실을 알릴 것이고,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 결혼하게 될 남자와 가족에게도 말할 것"이라며 "내가 살아있길 바라야 할 것이다. 내가 죽을 때는 혼자 안 죽을 것이다"라며 재차 복수를 예고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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