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과수화상병 올해 첫 확진…사과·배 생산 비상

2024. 5. 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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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충청지역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나무 흑사병'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과일 생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는데, 이 때문에 가뜩이나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사과·배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요 사과 산지인 충주의 한 과수원입니다.

이제 막 열매 맺기 시작했는데, 최근 나뭇잎이 불에 탄 듯 검게 말라 죽은 나무가 발견됐습니다.

별다른 치료제가 없고, 확산이 빨라 '나무 흑사병'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올해 처음 확인된 겁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무들이 다 뽑혀있는데, 확산 방지를 위한 매몰 작업이 한창입니다."

확진 판정이 나면 매몰 외에는 방법이 없어 심하면 과수원 문을 닫아야 합니다.

▶ 인터뷰 : 방역 업체 관계자 - "이 농가, 이 앞. 이 농가는 전부 다 매몰을 하는 거예요."

충주는 지난해 56건의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17.2ha의 과수를 땅에 묻었습니다.

충주 외에도 충남 천안의 배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됐습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발생지 주변 2km 내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 관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고영남 / 충주시농업기술센터 환경대응팀장 - "병징을 빨리 찾아내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농작업 시 작업 도구의 철저한 소독이 필수입니다."

올해는 특히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도 높고 강수량도 많아, 기온과 습도의 영향을 받는 병원균이 확산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사과와 배 가격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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