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낙화놀이…초여름 밤 수놓는 불꽃
[앵커]
경남 함안에서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수천 개 불꽃이 연못을 붉게 물들이는 전통 불꽃놀이, 낙화놀이 행사가 이어집니다.
행사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 불꽃이 떨어지기 시작한 거 같네요?
[리포트]
네, 경남 함안 낙화놀이는 조금 전 저녁 7시, 이곳 무진정 일대에서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전통 복장을 갖춘 낙화놀이 이수자들이 연못에 뗏목을 타고 들어가, 연못 위 줄에 매달린 낙화봉마다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수자들의 손길에 따라 하나씩 낙화봉에 불이 붙고 있는데요.
날이 어두워지면, 연못 위 불꽃 수가 더 늘어납니다.
오늘(14일) 저녁, 함안 무진정에서는 낙화봉 3천 개가 화려한 불꽃으로 흩날립니다.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때 주민 안녕을 기원하며 시작됐고, 일제강점기 때 잠시 중단됐지만 1985년부터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됐습니다.
낙화봉은 한지에 참나무 숯을 넣고, 광목을 심지 삼아 꼬아 만듭니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축제를 위해 석 달 동안 준비합니다.
최근 높아진 인기로 지난해에는 한꺼번에 5만 명이 몰려 교통과 통신이 마비되면서 '낙화 지옥'이라는 오명도 생겼는데요.
이런 불편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올해부터는 축제를 이틀에 걸쳐 나눠 열고, 하루 7천 명씩 관람객 예약을 받도록 했습니다.
또 지난해보다 3배 많은 안전요원 300명을 배치했습니다.
두 차례 입장권 예매는 모두 30여 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올해도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초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함안 낙화놀이는 내일(15일)까지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함안 무진정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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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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