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성재 "이번 인사 내가 주도"…민정수석 개입설 차단

2024. 5. 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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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검사장 인사에 대해 야당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인사개입설이 나오는 가운데, 박성재 법무장관이 이번 인사는 자신이 주도했다고 말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세간에 퍼지고 있는 민정수석 개입설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이번 검사장 인사는 장관 주도로 이뤄졌다는 뜻을 조직 내부에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취재를 종합하면 박 장관은 인사가 난 직후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인사는 검찰총장과 협의 하에 내가 주도해 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이번 인사에 개입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반박하는 취지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청법 34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후 인사안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과정에서 민정수석이 개입할 수 있지만, 민정수석보다는 장관이 중심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겁니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선 이원석 검찰총장의 의견은 사실상 배제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사를 다뤄본 검사장 출신 한 법조인은 "총장이 김건희 여사 수사를 하는 중앙지검 1차장과 4차장에게 신속히 처리하라고 지시했는데, 그로부터 단 며칠 만에 인사를 내는 것에 총장이 동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여사의 조사 시점이나 수사 방향은 법무부가 후속 인사의 폭과 시점을 어떻게 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적으로 승진 대상자 인사검증에만 2주 정도 소요되지만, 검사장 인사가 전격적으로 난 만큼 후속인사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 여사 수사를 맡을 서울중앙지검 차장과 부장 검사가 발령 받으면 사건 기록부터 다시 새로 살펴야 합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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