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삽자루 뇌출혈로 별세… "선생님 감사했다" 추모 물결

김가현 기자 2024. 5. 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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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일타강사'로 이름을 알린 '삽자루' 우형철씨(59)의 별세 소식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전 6시 기준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사이버 조문관'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 800여개가 올라왔다.

앞서 우씨는 이투스교육(이투스), EBS 등을 거치며 지난 2010년대 전후 일타 수학강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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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일타강사'로 유명한 '삽자루' 우형철씨가 별세하자,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우형철씨의 생전 모습. /사진= 우형철씨 인스타그램 캡처
'1세대 일타강사'로 이름을 알린 '삽자루' 우형철씨(59)의 별세 소식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전 6시 기준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사이버 조문관'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 800여개가 올라왔다.

자신을 '온라인 제자' '인강(인터넷 강의) 제자' 등으로 소개한 작성자들은 "앞장서 불의와 싸우실 때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생님 감사했다. 하늘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란다" "선생님 덕분에 웃기도, 울기도 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앞서 우씨는 이투스교육(이투스), EBS 등을 거치며 지난 2010년대 전후 일타 수학강사로 자리매김했다. 걸걸한 입담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로 '수포자(수학포기자)의 구세주'로 불렸다.

우씨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소속된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했다.

우씨의 폭로로 지난 2010년 대법원은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형중 이투스 대표에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모씨도 1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고인은 폭로 이후 각종 송사에 휘말리며 수십억원의 빚을 졌고, 지난 2020년 3월엔 뇌출혈로 쓰러져 최근까지 거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인의 아내는 지난 2021년 1월 일요신문 인터뷰에서 "걱정하는 분들에게 소식을 전하고도 싶지만 이제는 잊히고 싶다는 것이 삽자루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당시 고인은 "나를 잊고 각자의 인생을 영리하고 행복하게 살아라. 나처럼 살지 마"라고 당부했다고 알려졌다.

우씨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5일 6시 예정이다.

김가현 기자 rkdkgud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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