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호중, 음주 교통사고 뒤 도주 의혹…매니저는 거짓 자수
【 앵커멘트 】 유명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가 서울 강남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MB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했다며 거짓 자수하고, 사고 몇 시간 뒤 김 씨가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조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안정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던 흰색 SUV 차량 한대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에 서 있던 택시의 측면을 들이받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바퀴가 들리며 차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집니다.
하지만 이 차량, 사고 수습을 위해 멈추기는 커녕 그대로 현장을 떠나버립니다.
지난 9일 밤 11시 45분쯤 서울 신사동의 2차선 도로에서 유명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가 차량 사고를 내고 달아난 장면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무슨 소음인가 나 가지고 뒤돌아 그때 밖에 있어 가지고…그냥 건너편에서 살짝 박은 것 같던데."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김 씨가 사고를 낸 현장 인근에는 당시의 충격을 보여주듯 차량의 파편들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사고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수한 건 김 씨의 매니저였고,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 씨라는 점을 추궁했고, 사고 이튿날 출석한 김 씨는 자신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결국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음주운전 의혹 정황을 두고 조사를 벌였지만, 당시 체내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음주 사고를 낸 뒤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고 뒤늦게 출석한 건 아닌지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소속사는 "사고 직후 당황해 사후처리를 제대로 못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를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추가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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