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질환 원격협진 플랫폼' 발표 호응

장종호 2024. 5.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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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비대면 원격협진 플랫폼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AFSUMB 2024)'에서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심장질환 비대면 원격협진 플랫폼에 대해 발표했다.

아시아초음파의학회는 1987년 창립돼 현재 전세계 50개국 약 5만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초음파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도입사업' 중 비대면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심초음파와 심전도의 원격 실시간 스트리밍을 이용한 심장질환에 대한 비대면 원격협진 플랫폼 개발(사업책임자 비뇨의학과 이성호 교수)' 주제로 선정됐다. 2023년 10월부터 2025년 12월말까지 주관연구기관으로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이 알려지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초청강연을 맡게 됐다.

강연을 맡은 순환기내과 한성우 진료부원장은 심장질환 원격협진 플랫폼의 개발 목적 및 과정, 사용방법, 기대효과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특히 심초음파와 심전도 검사 원격협진 사용방법을 동영상으로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심전도 검사는 발작적이고 간헐적인 부정맥의 여부와 중증도를 평가하는 검사다. 심초음파는 심장의 움직임, 구조, 혈류의 흐름, 판막의 이상유무 등을 영상화하고 분석해 심장질환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검사다. 검사방법은 간단하지만 판독과 영상평가는 난도가 높기 때문에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감독하에 검사가 시행돼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개발 중인 이 플랫폼은 원격협진을 통해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병원에서도 대면진료와 근접한 수준으로 비대면 심초음파와 심전도 검사가 가능하게 한다. 먼저 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원격협진 시스템이 구축된 병원에서 심장질환 원격협진을 요청할 경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화상으로 요청병원 의료진과 소통하며 원격협진이 시작된다. 이후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요청병원 환자의 심전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심전도 검사결과를 판독할 수 있다.

또한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감독 하에 요청병원 의료진이 심초음파를 진행한다. 단순히 구두로 자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심초음파 영상기기를 원격으로 직접 조정해 영상의 각도·깊이·초점 등을 조절하고, 거리·면적·부피·속도 등의 항목도 측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심장표지자 혈액검사와 관상동맥 CT검사도 원격협진으로 판독할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요청병원의 비순환기내과 의사가 원활한 심초음파를 시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체계적인 매뉴얼과 가이드자료를 제작해 안내하고 있다.

한성우 진료부원장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심장이식·인공심장(LVAD)수술·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타비시술)에 모두 성공하며 심혈관질환 분야에 우수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하는 심장질환 원격협진 플랫폼은 기존의 원격협진에서 한층 더 진보된 모델로, 의료소외지역에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많은 심혈관질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심장판막증 등 심혈관질환 환자의 비중이 높지만 순환기내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심전도 및 심초음파 검사는 심혈관질환을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순환기내과 의사가 없으면 불가능하고, 수술 전 요구되는 심장검사 등 순환기내과 의사가 시행해야만 하는 심장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019년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순환기내과 교수를 파견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으며, 이번 심장질환 원격협진 플랫폼 개발사업으로 더 많은 지역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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