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신작 시집 들고 돌아온 도종환 "마당만 좀 쓸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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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자 3선 국회의원인 도종환 시인이 '심고'를 비롯해 63편의 신작시를 엮은 열두 번째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창비)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14일 서울 서교동 창비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2년간 정치판에 있으며 '너는 왜 거기 있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했다"며 "이번 시집에선 아수라장 같은 정치판 속에서 살았던 시간 동안의 고뇌의 흔적을 가을 물 같이 차고 맑은 문장에 담아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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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시인은 시집 제목에 대해 “알베르 카뮈가 정오를 ‘균형 잡힌 시간’이라고 했는데, 그 균형이 깨진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성찰하지 않으면 내면의 짐승을 꺼내 거리로 내몰고 더 거칠고 살벌한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 어둠 속에서도 성찰을 말하는 사람이 시인이기 때문에 균형과 고요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도 시인은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선 다시 문학으로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할 시기라고 답했다. 앞으로 ‘너는 왜 거기 있었는가’를 주제로 한 산문집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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