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백배 출전하는 대학선발팀, 출국 전 건국대와 마지막 스파링

손동환 2024. 5. 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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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맞설 한국 남자농구 대학선발팀이 마지막 스파링을 치렀다.

제47회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에 나설 한국 남자 대학농구 선발팀(이하 대학선발팀)이 14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 건국대와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결과는 81-60 완승이었다.

대학선발팀은 조환희(183cm, G)-강성욱(184cm, G)-이주영(189cm, G)-이대균(201cm, F/C)-강지훈(202cm, C)을 먼저 내보냈다. 볼 핸들러 3명(조환희-강성욱-이주영)과 빅맨 2명(이대균-강지훈)을 먼저 투입했다.

대학선발팀은 공격 템포를 빠르게 했다. 건국대의 수비 정돈 전에 슈팅을 했다. 그런 움직임이 잘 먹혔다. 경기 시작 1분 50초 만에 7-0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대학선발팀은 3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러 선수들이 체력을 고르게 안배해야 한다. 그래서 석승호 선발팀 감독은 선수 교체를 빠르게 했다. 유민수(200cm, F)와 최강민(188cm, G)을 코트로 투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선발팀의 실점 속도가 빨랐다. 수비 합이 맞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건국대의 빠른 페이스를 쉽게 감당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4분 20초 만에 9-6으로 쫓겼고, 석승호 선발팀 감독은 타임 아웃으로 전열을 정비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학선발팀은 흐름을 좀처럼 정비하지 못했다. 합이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선수들의 활동량과 스피드 또한 건국대에 밀렸다. 대학선발팀의 초반 흐름은 분명 좋지 않았다.

이주영이 분위기를 바꿨다. 왼쪽 코너와 오른쪽 코너에서 점퍼를 연달아 성공. 건국대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점수를 따낸 대학선발팀은 건국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수비력 또한 좋아졌다. 교체 투입된 김보배(203cm, F/C)가 골밑 수비를 잘해줬다. 그래서 다른 4명이 자기 매치업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수비를 정비한 대학선발팀은 속공으로 쉽게 득점. 건국대와 차이를 조금씩 벌렸다.

다만, 부상으로 빠진 문유현(181cm, G)의 부재는 아쉬웠다. 그런 이유로, 강성욱이나 이주영이 코트에서 제외될 때, 수비를 흔들 자원이 부족했다. 그래서 장신 자원들도 자기 높이를 보여줄 수 없었다.

공격 전개와 별개로, 대학선발팀은 풀 코트 프레스를 점검했다. 득점에 관계없이 건국대 진영부터 매치업을 찾았다. 메인 수비 옵션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전술이었다. 풀 코트 프레스는 변화를 줄 수 있는 전술이기 때문.

대학선발팀은 전반전에 여러 변수를 줬다. 그렇지만 35-2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 석승호 선발팀 감독도 전반전 종료 후 “다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자기 역할에 집중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팀원들과 맞추는 농구를 해야 하는데, 개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직은 큰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강성욱과 이주영, 임동언(195cm, F)과 이동근(198cm, F), 이대균(201cm, F/C)이 3쿼터에 나섰다. 전반전 내내 쉬었던 임동언이 처음으로 코트에 나섰다. 임동언의 역할은 꽤 중요했다. 높이 싸움과 3점슛으로 빅맨진과 가드진의 부담을 동시에 덜어줘야 했기 때문.

새로운 조합이 나섰지만, 대학선발팀은 3쿼터 시작 2분 만에 39-35로 쫓겼다. 턴오버가 많았고, 외곽 수비가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 공격과 수비 모두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동근과 이대균이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까지 해줬다. 두 빅맨의 높이와 활동량, 스피드 덕분에, 대학선발팀은 건국대와 차이를 어느 정도 벌릴 수 있었다. 55-47로 3쿼터를 종료했다.

3쿼터를 마친 대학선발팀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3-2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우선 이주영이 탑에 서고, 강성욱과 최강민이 양쪽 윙에 포진한다. 그리고 이동근과 이대균이 양쪽 베이스 라인을 지킨다. 이주영과 이동근, 이대균의 수비 반응 속도와 수비 범위가 중요했다.

대학선발팀의 수비 변화는 건국대를 혼란하게 했다. 그래서 대학선발팀은 속공 혹은 얼리 오펜스로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었다.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그렇지만 백 코트를 빠르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원하는 수비 대형을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없었다. 점수 차 또한 원하는 만큼 벌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6분 50초 전에도 62-54. 주도권을 힘겹게 유지했다.

대학선발팀은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하지만 3-2 변형 지역방어를 유지했다. 달라진 선수 구성 때문에 혼선을 겪기는 했지만, 혼선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했다. 오히려 70-57로 달아날 수 있었다. 남은 시간은 3분.

달아난 대학선발팀은 수비 로테이션을 완벽히 해냈다. 수비 이후 속공 동선 또한 좋아졌다. 후반부에야 3-2 변형 지역방어의 진의를 실천했다.(3-2 변형 지역방어가 성공할 때, 속공이 더 용이해진다)

마지막 2분 동안 빼앗는 수비에 집중했다. 건국대의 턴오버를 유도한 후, 손쉽게 득점. 건국대와 차이를 더 벌릴 수 있었다. 마지막 스파링을 그렇게 종료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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