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고맙습니다"…울산 학교들의 '정' 넘치는 스승의날

구미현 기자 2024. 5. 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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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학교들이 스승의날을 맞아 스승의 가르침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행사를 잇따라 열었다.

청탁금지법 도입과 학생인권 향상 등으로 권위적인 모습을 띤 과거 스승의 날 행사는 사라지고, 학교마다 학생들의 진심을 담은 소소한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스승의 날 행사에서 학교 코딩동아리 '메이커 코딩랩' 학생 10여 명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급식소 입구에서 선생님을 위한 연주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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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케익과 손 편지 전달로 스승의 고마움 표시
[울산=뉴시스] 울산 염포초의 스승의날 행사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학교들이 스승의날을 맞아 스승의 가르침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행사를 잇따라 열었다.

청탁금지법 도입과 학생인권 향상 등으로 권위적인 모습을 띤 과거 스승의 날 행사는 사라지고, 학교마다 학생들의 진심을 담은 소소한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1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학교는 올해로 43번째 맞는 스승의 날을 기념하고자 다양한 학교 자체 행사를 열고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 조성에 앞장섰다.

동구 미포초등학교는 13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 운동장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어울려 ‘사제동행 놀이 한마당’을 펼쳤다.

미포초는 학생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몸을 부딪치는 경쟁 활동을 하며 스승과 제자 간 친근감을 쌓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선생님들은 제자 사랑의 마음을 새기게 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교장·교감을 비롯한 전 교직원과 5~6학년 학생들이 참여해 줄다리기, 2인 3각 경기,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선생님들과 편하고 재밌게 놀았던 건 처음이라 너무 좋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구 학성여자고등학교는 14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코딩 악기로 연주 공연을 했다.

학성여고는 인공지능(AI) 교과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어 학생들이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코딩 악기를 제작해 왔다.

이번 스승의 날 행사에서 학교 코딩동아리 ‘메이커 코딩랩’ 학생 10여 명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급식소 입구에서 선생님을 위한 연주를 펼쳤다.

학생들은 직접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만든 피아노, 오르간, 전자 기타, 오카리나, 젬베 등의 코딩 악기로 ‘스승의 은혜’ 등 여러 곡을 연주하며 스승의 날을 축하했다.

학성여고는 이번 행사로 스승의 날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고, 코딩 악기를 활용한 창의적인 활동이 다른 학교의 교육 현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성장하는 주체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운영할 예정이다.

남구 월봉초등학교는 14일 스승의 날을 기념하고자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카네이션과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월봉초 학생자치회가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다. 학생들은 사랑과 존경을 담아 정성껏 포장한 선물과 카네이션을 선생님들께 드리고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북구 염포초등학교 학생자치회는 14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학교 전 교직원에게 감사의 인사와 카네이션 모양 볼펜을 선물로 전달했다.

최은호 교장은 “요즘 스승의 날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안타까웠는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준 것이 큰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울산 성광여고의 레드카펫 길 행사 *재판매 및 DB 금지

교사들이 학생을 위한 레드카펫을 까는 이벤트도 열렸다.

남구 성광여자고등학교는 14일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레드카펫 길’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성광여고 교사들은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자존감과 자아효능감을 함양하기를 바라며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최은숙 교장은 “매년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생들은 선생님들께 감사를,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선 학생들에게 레드카펫을 깔고 박수로 등굣길을 밝혀준다”라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감사,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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