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후임은 누구?...이기인·허은아 막판 박빙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후임자를 뽑는 개혁신당 대표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기인·허은아 후보가 양강 구도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오는 일요일인 1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한다. 선거는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 △지역 대학생 20% △언론인 5%의 비율로 진행된다. 전당대회에 도전한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최다득표자가 당 대표를, 차점자 3인이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개혁신당은 △충청권 △전라·제주권 △경상권 순으로 권역을 나눠 3차례의 합동연설회와 투표를 진행했다. 진행된 투표에서의 누적 득표수를 따져보면 이기인 후보(기호 3번)가 96표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허은아 후보(기호 4번)가 90표로 추격 중이다.
다음으로 조대원 후보(5번·61표), 전성균 후보(1번·32표), 천강정 후보(2번·11표) 순이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 후보와 허 후보가 기존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남은 투표에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표 차라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와 허 후보는 모두 2026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지방선거는 4·10 총선에서 3명의 국회의원 당선인만을 배출한 개혁신당이 한 층 몸집을 불릴 수 있는 중요한 발판으로 거론된다. 허 후보는 2026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배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이 후보는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보내겠다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허 후보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제 목표는 개혁신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수권정당이 되려면 '영남당' '호남당' 아닌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 그대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배출하지는 못할 수 있다. 그렇지만, 원하는 누구든 출마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앞선 선거에 출마하려 했다가 한 번 포기한 분들, 출마를 위해 다른 당에서 온 분의 수를 고려하면 가능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은 '지역구를 선정하고 후보자를 내는 데 있어 신중하겠다'는 뜻이었다. '될 만한 선거구에만 골라내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후보 엄선 과정을 거쳐보고 준비가 안 됐다고 판단되는 후보는 안 낼 수도 있지 않은가. 너무 욕심내는 것보다는 작더라도 내실 있게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개혁신당을 강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투표를 앞두고 이 후보와 허 후보는 당내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끌어안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현재 개혁신당에는 화합과 통합이 중요하다. (한국의희망, 원칙과상식과 합친) 개혁신당은 구성원 간 융합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우선 각자의 이념과 정체성이 무엇인지 토론해 (개혁신당이) 어떤 정체성을 지향하는지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개혁신당 내에서는 이 후보가 보다 선명한 보수를 표방한다는 평이 나온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지난 3일 비전발표회에서 '국민의힘이 무너진 자리에 자유의 깃발을 꽂겠다'고 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상대적 진보 성향 당 구성원들과 함께 갈 수 있을지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이 후보는 "(저는) 민주당에서 온 분들과도 화합하겠다고 이미 인정했다"며 "(민주당 출신도) 국민의힘 소멸을 이끌고 대체하겠다는 것을 반기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허 후보는 "다양한 정당 출신이 모인 당이라서 당내 구성원 모두를 안고 가야 한다"며 "자유·공정과 같은 가치를 기본으로 하고 조금은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당원을 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된 뒤) 당원들과 또 어떤 가치를 지향해 나갈 것인지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며 "너무 선명한 것도 좋지만 그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 마음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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