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측 "감사 전 하이브 주식 매도? 전세 계약 때문" [공식]

김현서 2024. 5. 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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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어도어는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 측근 부대표 S씨가 하이브의 어도어 감사 착수 전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하이브는 풍문 유포와 미공개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S부대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는 "본 사태를 시작한 것은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라면서 "하이브는 4월 22일 감사 착수와 동시에 그 내용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표했다. 감사 착수와 동시에 임시주총소집을 요청했다. 이는 감사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일리스트 금품 횡령 주장, 그리고 이번 어도어 부대표의 시세조종 주장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하이브의 행보를 보면 어도어 경영진을 흠집 내 해임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명백히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S씨는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 원 규모)를 일주일 전인 4월 15일 매각한 것이 된다고 말한 어도어는 "어도어 경영진은 당연히 하이브의 감사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S씨의 해당 거래로 인한 차액은 1,900만원에 불과하다. 부대표는 4월 8일 전세집 계약을 진행했고, 전세집 잔금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희진 대표 등이 주가가 떨어질 것을 사전에 알고있었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대해 어도어는 "'아일릿 표절 이슈'가 지속될 경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고발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만약의 경우, 최종적인 방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는 방법, 표절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외부 탄원을 진행하는 방법, 부정경쟁방지법으로 표절이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는 방법 등을 고려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내용이 하이브가 시작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안이라고 주장한 어도어는 "주주간 계약의 불합리함도, 아일릿 표절 사태도, 스타일리스트 및 내부고발로 이슈 제기된 문제점들도 하이브는 내부적으로 사전에 해결할 수 있었던 사안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어도어는 하이브를 향해 "감사에서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한 용도가 아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관련 없는 대화를 부분 발췌해 짜깁기 날조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뉴진스 컴백이라는 중차대한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는 시기"라고 언급한 어도어는 "오늘 뉴진스가 일본 도쿄돔 팬미팅의 2회차 티켓을 전석 매진시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하이브는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엉뚱한 흠잡기에 혈안이 되어, 아티스트 홍보에 전념하지 않으면서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있다고 거듭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하이브에게 "지금 주가하락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냐"라고 되물은 어도어는 "상장 직후의 주가 급락, 최고가에서 이루어진 최고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손실회피로 거래소, 금융감독원, 검찰 조사까지 받고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게 이런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나. 하이브가 이전 입장문에서 표현한 ‘사악함’이 누구에게 적합한 표현인 것인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도어와 하이브는 현재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으며, 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희진 대표 측은 '아일릿이 뉴진스를 따라했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내부 감사를 당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어도어는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을 소집하고,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의 해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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