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두 번째 솔로 앨범 내고 뮤지컬 도전까지 "팔색조 솔라 기대하세요"[인터뷰]

김현희 기자 2024. 5. 14. 18: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솔로 앨범 ‘컬러스'에 색다른 저만의 모습 담았어요”
사진 제공=RBW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마마무 멤버 솔라가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으로 돌아왔다.

솔라는 그간 마마무, 마마무 플러스, 솔로 아티스트, 뮤지컬 배우 등으로서 다양한 무대를 통해 음악적 역량을 입증해 왔다. 이러한 솔라가 두 번째 미니 앨범으로 돌아왔다.

솔라는 전작인 미니 1집 '용 : 페이스'(容 : FACE) 발매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이 솔라가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총 6개 트랙에 담았다.

솔라는 타이틀곡 '벗 아이'(But I)의 작사를 포함 대부분의 수록곡 작업에 참여해 한층 진화한 솔로 아티스트의 면모를 담았다. 또한, 솔라는 솔로 앨범에 듣는 이들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는 메시지를 담아 보다 진심 가득한 음악을 탄생시켰다.

지난달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솔라와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날 솔라는 이번 앨범 활동에 대한 목표와 향후 자신의 음악적 방향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지도 모를 만큼 바쁘게 지냈어요. 마마무, 마마무 플러스  위주로 활동하며 솔로 앨범을 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겼어요. 2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니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되네요. 이 앨범은 앨범명처럼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색깔의 사람을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이번 앨범 총 6곡이 수록됐어요. 이 곡들은 다 다른 장르의 곡들이라서 보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앨범 타이틀곡 '벗 아이'(But I)는 알앤비와 록 장르가 결합한 곡으로, 애절함과 통쾌함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곡 구성이 높은 중독성을 안긴다.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의 노랫말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해당 곡은 솔라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록이라는 장르에 도전하게 된 솔라는 해당 곡을 통해 그간 표출하고 싶었던 솔로 아티스트의 모습과 메시지를 솔직하게 담았고, 이에 솔라표 록 음악이 완성됐다.

"타이틀곡이 저를 가장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지난 10년간 그룹 멤버들과 화려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음악의 무대를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처음 록이라는 장르에 도전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밴드 세션 분들과도 처음으로 음악 작업을 하게 됐죠.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에요. 예전부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팬 분들도 '시원하고, 통쾌한 음악을 해달라'는 요청을 늘 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속 시원하게 내지르는, 제 내면의 욕망에 있던 곡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사진 제공=RBW

솔라는 그간 시도해 보지 못했던 댄스 퍼포먼스와 음악 장르에 도전했다. 수록곡 '컬러스'(Colors)에는 보깅 댄스를 곡의 안무로 접목해 곡의 콘셉트를 풍부하게 만들었고, 타이틀곡 '벗 아이'는 록, 수록곡 '블루스'(Blues)는 정통 블루스 장르를 활용해 곡을 제작했다. 이에 솔라만의 다양한 색채가 앨범 전반에 담겼다.

이러한 것을 처음 시도해 본 솔라는 "이번 앨범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저 만의 음악적 면모를 잘 담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하며 한 층 성장한 솔라의 모습을 선보였다.

"'컬러스'는 하우스 음악이고, 이 음악에 보깅 댄스를 접목시켰어요. 이 곡은 제 자작곡이에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보깅 댄스를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처음으로 보깅 댄스에 도전하게 됐어요. 사실 보깅 댄스가 잘 알려지지 않은 댄스이고, K팝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었거든요. 이번에 제가 제대로 보깅 기술을 시도하게 됐죠. 처음 시도인데 좋은 안무가님들 하고 작업하게 돼서 너무 즐거웠고, 좋은 안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해요. 그리고 수록곡 중 인디 음악 같은 '이지피지'(Easy Peasy), 블루스 장르의 '블루스'도 있어요. 요즘에 정통 블루스 장르를 잘 하지 않기도 하고, 저도 처음 시도해 본 장르인데 너무 좋았어요. 새로운 시도를 다양하게 해보게 된 이유가 있어요. 무대나 음악적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보여 드려야 한다'것이 의무감처럼 느껴졌어요. 열정하면 솔라잖아요. 그러다보니 즐겁게 제작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하고 싶다'는 뜻과 '해내야 한다'는 생각들이 합쳐지다 보니 하게 되더라고요. (웃음)"

솔라는 뮤직비디오에서 몽골의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레드, 블랙, 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솔라는 사막 위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가 하면, 관을 매단 채 백마를 타고 질주한다.

이렇듯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을 뮤직비디오와 콘셉트 포토에 담은 솔라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 까지 전시회 '솔라 (Solar) 2nd Mini Album [COLOURS] : the exhibit'(솔라 세컨드 미니 앨범 [컬러스] : 더 익스 히빗)을 열어 팬들과 소통했다.

"사막에 피아노 갖다 놓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어요. 모래가 고와서 푹푹 빠지더라고요. 큰 그랜드 피아노를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고, 사막에 올라가서 피아노를 연주해야 하다 보니 힘들었어요. 그리고 사막이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더운 기후 변화도 있다 보니 그런 부분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영상에서는 멋있게 나와서 보람이 있었어요. 그리고 드레스 입고 말 타는 부분과 독수리랑 같이 풍경을 바라보는 부분 등 동물들이랑 교감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특히 말이랑 같이 한 촬영이 기억에 남는데 말이랑 어느 정도 교감을 하고 가까이 가니까 가만히 있었어요. 재밌게 촬영한 것 같아요. 사실 말 타는 것이 위험하다 보니 촬영팀에서도 걱정도 많이 하고 겁도 났는데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솔라는 이번 앨범에 타이틀곡 '벗 아이'부터 '컬러스', '텅'(5 (Empty)), '허니허니'(Honey Honey), '이지피지', '블루스'까지 각기 다른 장르의 6곡을 담았다. 기승전결로서 하나의 앨범을 만든 것이 아닌 각기 다른 콘셉트와 장르의 곡을 앨범에 수록한 솔라는 자신만의 음악성과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저는 어떤 한 가지를 굉장히 잘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다양한 분야에서 비슷비슷하게 여러 가지를 하는 사람 같다고 느껴졌어요. 어떻게 보면 그것이 스트레스였어요. '왜 나는 하나를 잘 하지 못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돼서는 여러 가지를 고루고루 하는 사람으로 느껴지고 받아들여지니까 이것을 오히려 숨기고 하지 않고, '지금 나라는 사람의 색깔을 다양한 장르의 모습의 무대나 음악으로 그대로 보여주자'라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6가지 다른 장르의 음악으로 찾아뵙게 됐고, '그 모습들을 극대화해서 보여드리자'라고 생각했어요.

사진 제공=RBW

솔라는 그룹, 솔로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솔라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에스메랄다 역으로 출연해 대중가수 솔라가 아닌 뮤지컬 배우 솔라로서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솔라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입증했다.

"뮤지컬 또한 큰 도전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처음에는 '뮤지컬이랑 나랑 안 맞나'라고 생각했어요. 뮤지컬이 클래식 기반의 음악이다 보니 기존 저의 발성과도 다르고, 연기도 해야 하니까 어려웠어요. 여러모로 힘든 복합체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하다 보니 또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무대나 음악에 욕심이 많다 보니 '무대에 올랐으면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최선을 다했어요. 시간이 지나서 뒤돌아보니 처음보다 나아지고 조금씩 발전해 있더라고요. 지금은 재밌게 참여하고 있어요. 연습할 때는 후회가 많이 되긴 했지만 무대를 하고 나면 힘들었던 보람이 두 배로 오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굉장히 매력적인 장르에요."

지난 2014년 마마무로 데뷔한 솔라는 데뷔 직후 출중한 보컬 실력과 화려한 비주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솔라는 그룹 혹은 유닛, 솔로 활동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입증해 왔고, 이에 따라 '믿고 듣는 가수', '시원한 가창 능력자', '퍼포먼스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솔라는 "한 가지 음악에 국한 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와 함께 향후 행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0년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팀으로 활동을 시작한 게 참 다행이에요. 팀으로 활동하며 사회생활도 배우고, 멤버들한테 영감도 받고, 음악적으로도 성장했죠. 이러한 것들이 쌓여서 제가 솔로 활동을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활동하면서 20대와 30대를 함께 겪었어요. 20대 때는 일만하고, 일하면서도 만족을 못 했는데, 30대가 되면서 되게 여유가 많아졌어요. 저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되고, 여유도 생겼어요. 그렇게 살아오면서 너무 치열하게 안 살아도 '될 것은 되고, 안 될 것은 안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너무 일에 미쳐 사니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했고요. 멤버들이 취미가 뭐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취미가 없더라고요. 너무 충격적이었죠. 제가 일에 열정도 많고, 흥미도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일과는 애증의 관계같아요. 스트레스도 받지만, 일이라는 게 사실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는 거잖아요. 또 제가 너무 원했던 일이고,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꿈이었으니까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