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56) 장애인'스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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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장애인이라는 것을 부각하기보다 같은 시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편견을 종종 키우는 사진의 전형성은 조금씩 탈피하면서, 사람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 방법을 찾아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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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장애인 관련 이슈를 자주 다뤘습니다. 시사IN에 이직한 후 첫 사진기획 기사가 ‘통합놀이터’였어요. 장애가 있든 없든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놀이터입니다. 장애인 활동 지원단체 등을 통해 섭외를 하는데 활동가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지체 장애인이어야 할까요?’라고요. 아마도 휠체어를 탄 모습이 사진으로 ‘장애’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간명한 방법일 것이고, 실무자 입장에서 지금껏 그런 요구를 종종 들어왔던 경험에서 나온 질문이겠지요. 탈시설 후 사회에 나와 장애인지원주택에 사는 장애 당사자의 일상을 담은 기사를 취재할 때도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탄 지체 장애인이 아닌 발달장애인을 섭외했습니다.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 중 80%가 발달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편집과정에서 그들의 굽은 손이나, 일그러진 표정을 부각하는 사진은 일부러 선택하지 않았어요. 장애인이라는 것을 부각하기보다 같은 시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시간을 들여 읽어봐야 이해가 되는 사진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사진과 글이 잘 읽히고 널리 퍼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편견을 종종 키우는 사진의 전형성은 조금씩 탈피하면서, 사람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 방법을 찾아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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