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유통업 동반성장"… 의정부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김동근 시장이 5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일시장번영회, 의정부시장상인회, 청과야채시장상인회, 경기북부슈퍼마켓협동조합, (사)한국체인스토어와 ‘대‧중소유통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 대·중소유통업 간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일시장번영회, 의정부시장상인회, 청과야채시장상인회, 경기북부슈퍼마켓협동조합, 한국체인스토어와 '대·중소유통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관내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 점포(기업형 슈퍼마켓) 총 29곳의 의무 휴업일을 기존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주 수요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는 중소 유통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마케팅 및 홍보, 시설·장비 개선 등을 지원하고, △중소유통업체는 대형 유통업체의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에선 대·중소유통업체 간 합의로 결정된 사항을 행정·정책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의 평일 전환이 결정되면 행정예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대형 유통업체에선 중소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고객 편의시설 확충, 노후시설 개선 등)을 추진한다. 그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의정부시 상권 활성화 재단과 대형 유통업체 간 업무협약도 추가 체결할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유통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상권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은 대·중소 유통업체가 화합과 상생의 길로 들어서는 첫걸음이다. 대형마트 등의 영업규제 완화는 소비자의 편익 증대로 이어져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엔 김 시장을 비롯해 각 단체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