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봄볕에 움튼 게임사 실적...5개사는 흑자전환 성공

강미화 2024. 5. 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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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게임사 실적은 봄볕에 움튼 새싹과 같았다.

넷마블,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넵튠, 플레이위드코리아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여타 게임사도 대부분 1분기에 신작 흥행 없이도 기존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 효율화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14일 기준 19개 사의 (잠정)실적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주요 게임사별로 지난 1분기를 되짚어봤다.

■분기 매출 1조원 육박한 넥슨 
매출 규모 순으로는 넥슨이 9689억 원으로 여전히 높았다. 

기존 게임과 신작 게임 흥행이 맞물렸던 전년도와 달리, 넥슨은 올해 1분기 신작 없이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 44.8% 각각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국내 지역 매출액(5124억 원)이 12% 감소했고, 중국 매출액(2608억 원)도 32% 감소했다. 하락세는 92% 성장한 북미 지역 매출(886억 원)과 14% 늘어난 기타 지역 매출액(746억 원)이 완충했다. 일본 지역 매출액은 전년 수준(0.58%)의 3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장선상에서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로 전년 수준(0.9%)의 5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여름 출시할 '퍼스트 디센던트' 등 신작 개발 및 인원 증가로 영업이익이 80.6% 감소했다. 

■ 이익률 높은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로 지난 2023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1분기 매출은 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규모는 여타 게임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3.6% 늘어난 6659억 원을,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310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7%다.
 
플랫폼별로 '배틀그라운드'에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4023억 원, PC 게임 매출액은 36.5% 증가한 2437억 원을 기록했다. 콘솔 게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115억 원이다. 

■ 넷마블 비롯 5개사 흑자전환 성공
넷마블은 매출이 2.9% 감소했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는 1분기 영업비용을 전년 대비 7.8% 줄인 결과다. 매출 감소 영향으로 지급 수수료가 8% 줄었고, 인건비가 4.3% 감소했다.

컴투스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으나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영업비용을 20.2% 줄였다. 별도 기준으로 외주 용역비 감소 폭이 89.7%로 가장 높았고, 마케팅비는 절반으로 줄였다. 반대로 '더위쳐 3: 와일드헌트' IP 등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로열티는 55.6% 늘었고, 퇴직급여 증가로 인건비가 6.9%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 넵튠, 플레이위드는 매출 상승과 흑자전환을 동시에 맛봤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3주년 업데이트와 중국 지역 서비스 확대로 매출이 18.3% 늘었고, 영업비용을 전년 대비 7.2% 줄였다. 특히 인건비(-16.5%)와 기타비용(-16.1%) 감소 폭이 높았다.

게임사 인수로 덩치를 불린 넵튠은 매출 상승에 따라 영업비용이 16% 증가했으나 흑자를 기록했다. 플레이위드코리아도 '씰M'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영업비용은 2배(149.9%) 확대됐으나 흑자를 남겼다.

■플레이위드와 네오위즈, 성장률 껑충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게임사는 플레이위드코리아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537.7%) 올랐다. 영업이익도 16억 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난 11월 30일 국내 출시한 '씰M'의 성과가 온기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온라인 게임인 '씰' IP를 활용한 '씰M'은 파스텔 색조의 캐릭터, 개그 코드, 콤보 시스템, 커플이 되어 즐길 수 있는 씰톡 매칭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 요소를 구성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의 69.5%인 88억 원을 국내에서 거뒀다. 이는 지난해 1년간 기록한 국내 매출(67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성과다.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게임사는 네오위즈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1배(1085.6%) 확대된 148억 원을 기록했다. 

'P의 거짓' '브라운더스트2' 등 지난해 선보인 신작 효과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1.6% 증가하면서 22.2% 늘어난 비용을 제하고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PC, 콘솔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9% 확대된 446억 원,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420억 원, 기타 매출은 자회사 티앤케이팩토리의 광고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105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진 늪 엔씨, 돌파구 찾기 총력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의 실망감보다 10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제시한 방향성에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것.

주력 성장 동력이던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리니지' IP 모바일 삼 형제가 나란히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1분기 매출은 16.9% 감소한 3979억 원, 영업이익은 68.5% 축소된 25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새로 선임된 박병무 공동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0종 신작의 출시를 약속했으며 인건비 줄이기와 부동산 매각, 자사주 매입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개발 프로세스를 바꿔 유저 트렌드에 맞도록 약속한 기한 내에 게임을 출시할 것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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