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통일부 장관들 "민족공동체통일방안, 바꿀 필요 없다"

남빛나라 기자 2024. 5. 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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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통일담론을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들은 공표 30년을 맞은 국가공식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통일부 후원으로 통일연구원이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주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년 평가 및 통일담론 발전방향 토론회'에 참석한 임동원·강인덕 전 장관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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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년 평가 및 통일담론 토론회
임동원·강인덕 전 장관 참석…"20여년 교훈 집대성"
"주변국과 관계 개선하고 북방 삼각관계 변화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영호(왼쪽) 통일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년 평가 및 통일담론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통일연구소 통일 대토론회에서 강인덕(왼쪽 두번째부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천식 통일연구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5.1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통일담론을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들은 공표 30년을 맞은 국가공식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통일부 후원으로 통일연구원이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주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년 평가 및 통일담론 발전방향 토론회'에 참석한 임동원·강인덕 전 장관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임 전 장관은 "현시점에서 통일방안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보완·수정할 필요할 필요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국가적 목표에 충실해야지, 북한이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우리가 동조해서 입장을 바꾸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1989년 노태우 정부 시기 야권의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총재와의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만장일치 지지를 받은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1994년 김영삼 정부에서 계승·발전시킨 것이다.

임 전 장관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35년간 정권이 7번 바뀔 동안 유지됐고, 수정·개정하려는 움직임은 모두 실패했다"며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이상적이고 현실적이기 때문에 국민들 지지를 받아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20여년간 우리가 얻은 경험, 교훈을 하나로 집대성한 게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자유와 인권의 보편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강조한 직후 대통령실은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에 자유와 인권의 보편 가치를 반영해 30년 만에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전 장관은 "통일방안에 집착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통일로 가는 과정을 구체화시킬지를 중심에 두고 (러시아·중국 등) 주변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중러의 북방 삼각관계에서 변화가 와야 한다"며 "지금 같은 상태에선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 전 장관은 북한이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미련을 버리고 러시아, 중국과 거리를 좁히며 핵보유국 위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려면 북미관계가 개선돼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이 돼서 핵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하면 남북관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인덕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서 북한국장 등을 거쳐 김대중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으며, 임동원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두 차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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