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어학회 초대 회장 지낸 장석진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고(故) 장석진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 제공=대한민국학술원

[서울경제]

한국언어학회 초대 회장을 지내며 현대언어학 연구의 기틀을 다진 장석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4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서울대 어학연구소장, 하버드대·스탠퍼드대 객원교수 등을 지냈고 1998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 됐다.

고인은 언어학자로서 생성문법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생성문법은 미국의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가 제안·발전시킨 언어학 이론이다.

고인은 한국언어학회가 첫발을 뗀 1975년 초대 회장을 맡아 3년간 동료 학자들을 이끌며 언어학을 발전시키고 이론적 연구를 활성화하고자 애썼다.

유족으로는 아내 정희선 덕성여대 명예교수, 아들 장진석 잠실서울비뇨의학과 원장, 며느리 이수영 두발로병원 원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6일이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