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리츠금융, 1분기 순익 전년 수준 유지…김용범 부회장 “화재, 저성장 통념 깨”

구현주 기자 2024. 5. 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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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분기 기준 최대 실적
캐피탈 순익 전년 대비 57% 감소
증권 “기업금융 우수 딜 선별할 것”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가 지난 3월 22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메리츠금융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메리츠금융지주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전년 동기와 유사한 당기순이익 5913억원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가 큰 폭 성장을 이어가며 메리츠캐피탈 등 부진을 상쇄했다.

14일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온라인 컨퍼런스콜에서 “증권·화재는 저성장 사업이라는 통념을 깨고 빠르게 성장했는데 이는 현장에서 기회 모색에 집중한 결과”라며 “메리츠금융은 기존 은행지주와 다른 모습으로 규모가 커질 것이며, 규모의경제 효과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메리츠화재는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490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 매출 성장 전략으로 장기보험 손익이 꾸준히 증가했다. 일반보험 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35% 가까이 늘었다. 투자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2027억원을 기록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3월 장기보험 신계약 성장률이 7.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간병인 일당이나 암 치료비 보장 등에 대한 시장 규모 자체가 커졌다”며 “장기보험 부문에서 극한의 비용 절감을 추진해 효율성을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손익은 운용자산 규모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이 늘어난 효과로, 이는 현재 메리츠화재의 체력 수준이다”며 “올해 남은 분기 투자손익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증권은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259억원에 그친 영향이다. 메리츠캐피탈은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수익과 이자수익이 줄었다.

이 외 메리츠증권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기반 수익이 전분기 대비 52% 확대되며 리테일 수익 상승을 이끌었다. 기업금융(IB), 금융수지, 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기업금융 수익 증가는 작년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수한 시공사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우수한 딜을 선발해 거시경제 환경 전환과 함께 실적 개선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는 디지털 전용 계좌를 중심으로 고객을 증대하고, WM(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우수한 운용력을 바탕으로 랩 상품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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