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문 여는 대형마트…부산 이어 의정부도 평일 휴업 택했다

조유빈 기자 2024. 5. 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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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휴업일 평일 전환 움직임이 전국 곳곳에서 일고 있다.

앞서 부산시 4개구도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고, 일요일 영업을 하도록 했다.

부산 사하구와 동구, 수영구, 강서구 관내 대형마트는 5월부터 휴업일을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주 월요일로 전환했다.

부산시는 16개 구‧군에 있는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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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 개 지자체서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움직임
의정부시, 협약 체결해 휴업일 수요일로 변경
부산시 4개 구 마트, 월요일 휴업…7월까지 모두 전환 예정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전국적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이 확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마트 휴업일 평일 전환 움직임이 전국 곳곳에서 일고 있다. 부산시 일부 지역에 이어 경기 의정부시도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꾼다. 대형마트 휴무일을 평일로 전환한 지자체는 80여 개에 달한다.

의정부시는 14일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정부시는 제일시장번영회, 의정부시장상인회, 청과야채시장상인회 등과 이런 내용을 담은 대‧중소 유통업 동반성장‧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상이 되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은 총 29곳이다.

이 점포들은 현재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을 의무 휴업일로 정하고 있다. 영업 규제 완화를 통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는 중소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마케팅홍보, 시설장비 개선 등을 지원한다. 중소 유통업체는 대형 업체의 의무휴무일 평일 전환에 협력하고, 시는 양측 합의로 결정된 사항을 행정‧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12년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한 달에 2회 의무적으로 휴업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그동안 휴업일을 일요일로 정해 운영해왔다.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의 영업도 제한된다. 영업을 하지 못하는 휴일이나 새벽 시간에는 온라인 배송도 할 수 없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휴업일의 평일 전환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앞서 부산시 4개구도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고, 일요일 영업을 하도록 했다. 부산 사하구와 동구, 수영구, 강서구 관내 대형마트는 5월부터 휴업일을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주 월요일로 전환했다. 12일 일요일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했고, 월요일인 전날에는 휴업했다. 다만 수영구의 코스트코는 전환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부산시는 16개 구‧군에 있는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구‧군은 7월까지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강서구의 대형마트는 이달부터 의무 휴업일 없이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강서구가 의무 휴업일 지정을 철회하고, 자율적으로 휴업일을 정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강서구는 전통시장이 없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을 계속할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수 있으며, 공휴일 영업에 따른 타격 등이 없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마트 노동자의 건강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부산 시민단체의 반발이 나왔으나, 이달 1일부터 의무 휴업일 지정 철회는 예정대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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