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세종, '광장 국제중재 팀장'들 한꺼번에 영입

최기철 2024. 5.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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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우·로버트 왁터 변호사
외국서도 통하는 거물급 전문가
세종, 국제중재 공격적 강화
로펌업계, 판도 변화에 촉각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법무법인(유) 세종이 경쟁적 관계인 법무법인(유) 광장의 국제중재 공동팀장 2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국제중재그룹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외 로펌업계와 국제중재 전문가들은 이번 영입인사에 따른 판도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세종은 14일 광장 국제중재팀 임성우 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와 로버트 왁터(Robert Wachter) 외국변호사가 세종 국제중재그룹에 합류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업무는 6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우 변호사(왼쪽)·로버트 왁터 외국변호사 [사진=법무법인(유) 세종]

임 변호사는 국내 대표적인 국제중재 전문가로 해외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광장에서는 1989년부터 최근까지 35년간 근무했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대리해 여러 국제중재 및 국제소송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해왔다. 건설, 에너지, 인수합병, 합작투자, 조선, 해양, 제약, 국제무역, IP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넘나들며 수백 건의 대형 국제분쟁을 수행했다.

일본 회사와 국내 자동차 부품제조회사 간의 공급계약 관련 JCAA 중재, 흥국생명과 골드만삭스 간의 증권 관련 분쟁을 둘러싼 LCIA 중재, 국내 전력회사와 프랑스 원자력사업업체 간의 원자력발전소 관련 분쟁을 둘러싼 ICC 중재 등이 대표적이다. 엘리엇·메이슨 등 미국 헤지펀드사와 한국 정부간 한-미 FTA를 둘러싼 국제투자협정 관련 UNCITRAL 중재에도 참여했다.

국내 국제중재 전문가로서는 유일하게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 중재법원의 초대 상임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활동해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격을 취득한 왁터 변호사 역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국제중재 전문가다. 광장에서 약 10년간 국제중재팀장을 맡았다. 광장에 영입되기 전에는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중재를 담당했다.

국제상공회의소(ICC), 대한상사중재원(KCAB), 스위스국제상공회의소(Swiss Chambers),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런던중재법원(LCIA), 일본중재협회(JCAA) 등에서 진행된 100개 이상의 국제 중재 재판에서 대리인, 중재인 또는 중재사무관으로 활약했다.

한국 게임 회사와 중국 게임 회사 간의 대한 라이센스 분쟁과 한국 건설업체와 미국 공급업자간 '아랍 에미리트 정유 공장 건설 분쟁', 한국 조선소와 유럽 부품 공급 업자간 발생한 군수조달 분쟁 등을 맡아 매끄럽게 처리했다.

박영석 변호사(왼쪽)·방형식 외국변호사 [사진=법무법인(유) 세종]

세종의 국제중재 인재 영입은 일찌감치 이어져왔다. 지난해 9월에도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에서 국제중재를 담당했던 박영석(34기) 변호사를 국제중재그룹장으로 영입해 주목을 끌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방형식 외국변호사를 영입했다. 방 변호사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와 뉴질랜드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 뉴질랜드 Chapman Tripp과 싱가포르 Shearman & Sterling LLP에서도 근무했다.

이번에 합류하는 임 변호사와 왁터 변호사, 박 변호사가 세종 국제중재그룹 사령탑을 맡는다. 세종 국제중재그룹은 국제중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전문가와 국제통상·국제소송 업무 등을 겸임하는 전문가 등 총 40여명의 규모로 구성됐다.

국제중재 유력지 GAR100(Global Arbitration Review)에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세계 100대 국제중재 로펌에 선정된 바 있다. 국내은행의 투자신탁계약 위반 여부를 둘러싼 1조 8000억원대 청구 사건에서 국내은행을 대리해 홍콩국제중재센터 중재를 승소로 이끌면서 2023년 제6회 대한민국 법무대상에서 중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종한 세종 대표 변호사는 "국내외에서 내노라 하는 국제중재 전문가들이 세종으로 모이고 있는 것은 세종의 국제중재그룹의 역량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반증"이라며 "날로 복잡해지는 국제중재 분쟁에서 고객들에게 한층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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