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피해 브라질에 또 비…젖먹이 아기 구출됐다 숨져
[앵커]
지난달 이상기후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대홍수가 닥친 브라질에 주말 동안 또 비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는 2배 가까이 늘었고, 구조 작업 중 갓난아기가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 강한 비가 한 차례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하며 홍수가 졌는데, 주말 새 비가 또 내려 강과 호수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물난리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현지시간 14일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폭우로 140여명이 사망했고, 120명 이상이 실종됐으며, 집이 유실되거나 침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200만 명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도시는 침수된 물이 완전히 빠지기까지 두 달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동물들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약 2만 마리의 가축과 반려동물들이 구조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인을 잃은 강아지들을 위한 보호소가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안드레아 코헤아 / 강아지 두 마리 주인> "지난주부터 제 강아지들을 보호소에서 찾고 있었어요. 그러다 제 귀여운 아기 추바카의 사진을 (보호소)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보게 됐죠. 그래서 찾으러 왔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습니다.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물이 들어찬 집에서 구출돼 이동하다 배 전복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7월에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 중 일부는 파리행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피에드로 투시텐하겐 / 조정 선수> "저와 이발도는 많은 대화 끝에 올림픽 예선전을 포기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히우그란지두술주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돕는 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기로 했어요."
혼란을 틈타 강도와 약탈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야간 순찰을 돌기도 했습니다.
이번 홍수는 1941년에 발생한 브라질 대홍수의 규모를 넘어선다고 브라질 지질청은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브라질 #홍수 #기후변화 #이상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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