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회 참석한 아이돌 출신 페인트공 오지민 발언 '화제'

오늘(14일)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오지민 씨 / 사진 = KTV 중계 캡처

아이돌 그룹 BTL로 데뷔했다가 지금은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고 있는 30살 오지민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 "우리 사회가 어떤 일을 하든지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또 존중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씨는 오늘(14일) 25번째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저는 아이돌로 데뷔해 활동하다가 페인트 기술직으로 전향해 일을 하고 있다"며 "군대에 있을 때 현재 배우자를 만났고 전역하기 3개월 전에 아이가 생겨서 전역하자마자 아이돌, 배우 꿈을 접어두고 생업에 뛰어들어야 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20대의 모든 것을 연예계에 집중했었기 때문에 (그밖에 일은)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저에게 돈을 벌어야 한다는 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고 적은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었다"면서 "그러던 중 기술직이라는 영상을 보게 됐고, 기술직이면 내 가족을 부족함 없이 지켜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과거 자신이 겪었던 일을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하는 일은 제가 하는 만큼 수입이 벌어지기 때문에 땀 흘려서 (돈을) 버는 가치가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가족들을 책임지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이 일이 너무 좋고 매일매일 발전하는 이 순간이 값지고 소중하다"고 페인트 도장공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오 씨는 윤 대통령에게 "저처럼 건설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기술이 향상되고 좀 장기적인 경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저처럼 하던 일을 내려놓고 전향하시는 분들에게 '나는 할 수 있다, 뭐든지 다 해낼 자신이 있다는 말의 힘을 믿고 도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우리 사회가 어떤 일을 하든지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또 존중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