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무산 이우현 OCI 회장 "미국·동남아 제약사 M&A 검토"

윤지혜 기자 2024. 5. 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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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회장 (사진=OCI제공)]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이 무산된 OCI그룹이 미국과 동남아에 있는 제약사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입니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오늘(14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제약사 한 곳씩을 인수합병 차원에서 위해 보고 있다"며 "오늘 미국에서 귀국했는데 출장동안 M&A를 검토하고 있는 제약사 관계자들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미국 기업은 1조원 이상, 동남아 기업은 5억달러(약 6800억원) 규모의 매물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해당 기업들을 증자 방식으로 합병할지, 지분을 인수할지는 아직 미정"이라며 "단 풋옵션이 있는 재무적투자자(FI)와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OCI그룹은 지주사 출범 1주년을 맞아 향후 그룹 및 자회사의 사업 방향성도 공개했습니다. 

이 회장은 "신규 성장 동력은 제약·바이오, 태양광, 반도체"라며 "제약, 바이오 사업은 해외 시장을 중점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과 관련해서는 2차 증설 투자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 회장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물량이 오는 2026년까지 솔드아웃된 상태"라며 "말레이시아 2차 증설이 2026년 마무리되면 원가 측면에서 중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2차 증설을 마무리하고 상황을 봐서 3차 증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이 회장은 한미약품과의 합병 과정에서의 준비 부족도 인정했습니다. 이 회장은 "OCI가 투자한다면 그 회사가 더 좋아지겠다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걸 깨달았고 (지난 한미약품 사태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쪽은 전반적으로 많이 미흡했던만큼 새로운 로드맵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사업회사인 OCI와 지주사 OCI홀딩스의 기업 분할과 함께 지주사 체제 출범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말 공정위에서 지주사 전환을 최종 통보하고 1월 말 OCI가 OCI홀딩스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지위가 바뀌며 지주사 체제 구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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