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큰 손’ 그리 몰리더니 분기 매출 1,000억 넘어 “역대 최대”.. 하반기, 직항 타고 “더 온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4. 5. 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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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1,062억 사상 최대.. “역대 최대 흑자 주도”
전분기 93억 적자→흑자 전환 “현금 창출 능력 입증”
하반기 해외 직항 정상화.. “비약적 실적 성장세 기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들이 늘면서 종전 위축됐던 카지노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발길을 끊었던 중국인 VIP, 이른바 ‘큰 손’이 돌아오면서 한층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관광개발에서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의 경우, 깜짝 실적을 내면서 1분기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하반기, ‘제2 유커 붐’이 외국인 관광시장에 활기를 더하면서 한층 가파른 성장세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14일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1,062억 2,700만 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발판으로 87억 9,100만 원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3억 4,100만 원의 첫 흑자 이후 지난해 4분기(매출액 927억 2,900만 원) 92억 9,400만 원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일시적인 부진을 보였지만 곧바로 올 들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흑자를 내면서 확실한 턴어라운드(Turnaround.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기업의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이자·감가상각비 반영 전 영업손익)’도 290억 900만 원으로 전분기 123억 4,100만 원에 비해 135.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드림타워 카지노


1분기의 대규모 흑자 전환은 카지노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올들어 3개월 연속 200억 원대 실적 행진에 힘입어 올 1분기 처음 700억 원대 매출(700억 800만 원)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4분기(520억 6,500만 원)보다 34.5%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1분기(163억 5,700만원) 대비 328% 급등하는 수직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더불어 여행사업 부문도 코로나 19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봤습니다.

1분기에만 179억 원 2,000만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113억 1,600만 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4% 급증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핵심 사업인 카지노의 본격적인 도약은 물론 전통 사업 분야인 여행업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며 1971년 창사 이후 분기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기업의 미래가치 중 가장 중요한 지표인 현금창출 능력 면에서 큰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고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부담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일시적인 환차손 등 영업 활동 외에 금융 비용은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큰 폭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에선 1분기 384억 3,200만 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년간 연장된 담보대출(7,000억 원)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 금리가 적용되면서 이에 대한 분기별 이자가 76억 원에서 129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또 환율이 1,350원까지 크게 올라 43억 원의 외화 환산 손실도 발생했습니다. 드림타워 카지노(LT엔터테인먼트)의 대규모 흑자에 따른 법인세 51억 원도 반영되면서 손실 폭을 키웠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흑자 전환 기조를 발판으로 오는 11월 이전, 금리인하 기조에 발맞춰 시중은행과 좋은 조건의 장기 저리 리파이낸싱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2분기부터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이 대폭 확대되면서 카지노와 호텔 수익은 더 증가하고 리파이낸싱 성공으로 이자 비용이 큰 폭으로 줄면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 대도시들을 잇는 직항노선들이 본격 확대되고 카지노 ‘큰 손’들의 방문 규모가 확대되면, 6월부터는 시장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난 5월7일 중국 선전항공이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과 주 3회 운항을 재개하면서 중국 5대 부자 도시 중 광저우를 제외한 4개 도시의 직항노선이 열릴 예정입니다. 6월15일부터 하얼빈과 주 2회, 6월 16일부터 다련과 주 2회 직항노선이 재개됩니다.

글로벌 이민 컨설팅업체인 핸리파트너스 기준 세계 50대 부자도시 중 현재 베이징(주 17회), 상하이(주 58회), 항저우(주 10회) 등에 이미 직항노선이 운항 중입니다. 오는 7월 세계 백만장자 도시 2위를 차지한 일본 도쿄 노선이 재개 예정이고 중국 광저우 노선도 복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제주와 동아시아 부자 도시를 잇는 하늘길이 조만간 모두 운항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5월 초 슈퍼위크 기간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카지노 특수를 누린 바 있다”면서 “제주공항 국제선이 주 175회 이상 운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이후, 호텔과 카지노 등 전 부문에 걸쳐 더 큰 매출 부문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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