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출산 아기, 자연분만보다 ‘이것’ 항체형성률 낮아

임태균 기자 2024. 5. 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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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 항체 형성이 안 될 확률이 자연분만 아기보다 2.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홍역의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항체가 생성되지 않은 아기들은 백신을 2회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의 홍역 백신 1차 접종 실패율이 자연분만 아이보다 2.56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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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케임브리지대·中 푸단대 연구팀 조사
홍역 백신 1차 실패율
제왕절개 아기 2.5배 ↑
“2차 접종 받을 필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 항체 형성이 안 될 확률이 자연분만 아기보다 2.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홍역의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항체가 생성되지 않은 아기들은 백신을 2회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중국 푸단대 공동 연구팀은 0~12세 아동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출생 후 수년간 혈중 홍역 항체 수치 변화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홍역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파되는 호흡기질환으로, 전신에 급성 발진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1~2세에 감염되며 고열과 발진이 나타나고, 폐렴 합병증 등 2차 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주로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제2급 법정 감염질환으로 분류되며, 홍역‧볼거리‧풍진을 함께 예방하는 MMR 백신이 영유아 필수 예방백신으로 지정돼 생후 12~15개월에 기본 접종을 한 뒤 만 4~6세에 추가 접종이 이뤄진다.

연구팀은 중국 후난성에서 태어나 12세까지 주기적으로 채취한 혈액 표본이 있는 어린이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데이터를 조사‧분석해 백신 접종 후 생후 수년간 혈중 홍역 항체 수치의 변화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비율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어린이는 12%인 반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어린이는 5%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의 홍역 백신 1차 접종 실패율이 자연분만 아이보다 2.56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출산 방식이 장기적으로 아이의 성장기 질환 면역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팀 관계자는 “출산 방식에 따른 이런 차이는 아기의 장내 미생물 군집 발달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자연분만의 경우 엄마에게서 더 다양한 미생물이 아기에게 전달돼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보건문제로 지적되는 질환 가운데 하나”라며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은 1차 접종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2차 접종을 꼭 받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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