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다 복붙" 뉴진스 안무가 분노…아일릿 표절 의혹 겨눴나

장수현 2024. 5. 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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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인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 안무가들이 하이브 소속 레이블 빌리프랩 그룹 '아일릿'의 신곡 안무를 겨냥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뉴진스의 퍼포먼스 디렉터 블랙큐도 같은 날 SNS에 "'에이 설마' 했던 생각들로 그동안 잘 참아왔는데 광고 안무까지 갈 줄이야"라며 "누군가의 고생이 이렇게 나타나기엔 지나쳐온 과정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라며 김씨와 함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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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신곡과 뉴진스 광고 유사 논란
"광고 안무까지? 예의상 변형이라도 해야"
2022년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에서 데뷔한 뉴진스(위)와 2024년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아일릿(아래). 일부 누리꾼들은 두 그룹의 사진을 비교하면서 '콘셉트 표절'을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모회사인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 안무가들이 하이브 소속 레이블 빌리프랩 그룹 '아일릿'의 신곡 안무를 겨냥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뉴진스의 인기곡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등의 안무를 담당한 김은주씨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 안무까지? 그동안 정말 꾹 참았는데 우연이라기엔 이건 좀 아니지 않나"며 "그래 비슷할 순 있다. 그런데 보통 참고를 하면 서로 예의상 조금씩 변형이라도 하는데 이건 뭐 죄다 복붙(복사 붙여넣기)이야"라고 했다.

뉴진스의 퍼포먼스 디렉터 블랙큐도 같은 날 SNS에 "'에이 설마' 했던 생각들로 그동안 잘 참아왔는데 광고 안무까지 갈 줄이야"라며 "누군가의 고생이 이렇게 나타나기엔 지나쳐온 과정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라며 김씨와 함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표절 논란이 불거진 아일릿의 럭키 걸 신드롬 안무(위)와 뉴진스의 맥도날드 광고 영상 안무(아래). 유튜브 캡처

두 사람은 표절한 이를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지난달 공개된 아일릿의 '럭키 걸 신드롬(Lucky Girl Syndrome)'의 안무 일부가 지난해 뉴진스의 맥도날드 광고 영상 안무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두 곡의 안무를 교차 편집한 영상도 올라왔다.

아일릿의 해당 곡 안무에는 양손을 활짝 펼쳐 교차하며 발을 구르는 동작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해당 동작이 지난해 뉴진스가 맥도날드 광고에서 선보인 안무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일릿의 뉴진스 안무 표절 논란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아일릿의 데뷔곡인 '마그네틱'에서 한쪽 팔을 위로 뻗고 반대 팔은 허리 쪽에서 돌리는 안무가 먼저 나온 뉴진스의 '디토(Ditto)' 안무와 비슷하다는 의혹도 있었다.

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뒤인 지난달 22일 입장문에서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 대표는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을 부인했다.

민 대표는 17일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심문 기일을 앞두고 있다. 가처분 신청은 임시주총에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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