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 행복청장 "세종 행복도시를 워싱턴 D.C.처럼"

채신화 2024. 5. 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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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행정수도' 청사진 마련 나선다
대통령 2집무실·세종의사당 건립 추진
공동캠퍼스 개교 등 인구·기업 유치도

"행복도시를 워싱턴 D.C.와 같이 국가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도시로 조성하겠다."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이 세종 행복도시를 '실질적 행정수도'로 완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펼쳤다. 백악관, 국회의사당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모여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하는 미국 워싱턴 D.C.처럼 만들겠다는게 큰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 제2집무실은 2027년 준공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세종국회의사당은 국회에서 건립 계획이 확정되면 관련 행정 절차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 임대형 공동캠퍼스 개교, 하반기 세종테크밸리 추가 분양 등을 통한 인구 및 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김형렬 행복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주요 과제 추진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채신화 기자

김형렬 청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주요 과제 추진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브리핑했다. 

윤석열 정부는 행복도시 건설을 통한 균형발전 효과 제고를 위해 국정과제로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을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국가중추시설 건립과 도시인프라 확충 등 세부 과제를 추진해 왔다.

김 청장은 "지난해 행복도시 건설이 시작된 이래 17년 만에 처음으로 '2030 행복도시건설 기본계획'을 변경했다"며 "도시 건설 60% 정도를 완성시켰고 기본 계획에 없던 제2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 등을 추가 반영해서 현행화했다"고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여간 정책 방향의 전환과 기반 마련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국정 과제 실현을 위한 세부 사업들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행 방안으로는 △실질적 행정수도 청사진 마련 △국가중추시설의 차질 없는 건립 △지속적인 도시 성장동력 확충 등을 꼽았다. 

김 청장은 미국의 '워싱턴 D.C.'를 예로 들며 "행복도시도 실질적 행정수도의 위상에 맞게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서는 도시 중심부 일대(세종동, S-1생활권)와 인근 공원, 문화시설 등을 연계해 대한민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국가상징구역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공간은 국민을 향해 열린 소통의 장소로 구상하고 있다"며 "국제설계공모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면 내년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국가중추시설이 건립되는 지역(세종동 일원)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이에 따라 주요 시설의 안정적인 건립, 체계적인 운영, 조기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도시계획 변경 등 행정지원 수요 발생 시에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국가중추시설 북측(누리동, 6-1생활권)은 주거와 상업, 호텔, 컨벤션센터 등 복합기능을 갖춘 배후단지로 조성해 국가중추시설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지원한다. 도시 중앙부 교통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금강횡단교량 신설 사업은 올해 4월 착수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서는 건축계획과 인근 도시계획을 통합 수립키로 했다. 김 청장은 "제2집무실 규모 등은 검토하는 과정에 있어서 관계기관 협의기간이 예상보다 다소 소요됐다"며 "올 하반기 설계 공모를 시행해서 2027년 준공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규칙 개정을 통해 부지 규모가 결정되고 이후 총사업을 통해 세부 계획 결정 위한 국회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국회에서 건립 계획이 확정되면 관련 행정 절차, 정주 요건 확보 등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도시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대학, 기업 등 유치에도 활발히 나선다. 오는 9월 행복도시에 최초로 들어서는 임대형 공동캠퍼스가 개교한다. 분양형 공동캠퍼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대학을 추가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김 청장은 "공동캠퍼스 앞에 복합 캠퍼스 부지가 있는데 여기에 주거·상업 기능까지 포함된다"며 "이를 활성화시키는 산학연 생태 클러스터를 구축해서 세종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되고자 연구 용역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입주 기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다양한 규제 완화나 세금 인센티브 방안 등을 같이 제시해서 유명 기업 입주를 통한 자족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세종테크밸리 추가(10차) 분양을 통해 IT·BT·ET 등 첨단업종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 수요를 고려해 업무용지 및 산업용지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 

김 청장은 "내일이 더 기대되는 행동하는 행복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며 "국가 대표도시로서의 품격을 갖춘 실질적 행정수도의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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