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지원종료 D-17일…지원도 매각도 난항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024. 5. 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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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다음달 1일부터는 지원조례가 폐지되고 서울시가 TBS에 출연금을 지원할 근거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지난 2022년 7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발의한 'TBS 지원 폐지 조례안' 원안에는 TBS 직원들을 다른 서울시 출자 또는 출연기관에 우선 고용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이 또한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삭제되면서 고용문제는 더욱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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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6월 1일.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에 명기한 날짜다. 다음달 1일부터는 지원조례가 폐지되고 서울시가 TBS에 출연금을 지원할 근거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으로 최고 청취율을 구가하던 TBS는 이제 2주 남짓한 시간이 지나면 제작비는 고사하고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기 힘든 상황을 직면해야 한다.  

마지막 희망인 출연금 지원 연장도 가능성이 거의 희박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원 조례가 폐지되는 날을 9월 1일로 석 달 더 늦추자는 조례 개정안을 냈지만, 서울시의회는 지난 3일 본회의에서 이를 안건으로도 올리지 않았다.

오 시장이 시의원들에게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며 지난달 24일 지원 연장을 호소하는 편지까지 보냈지만, 조례 개정안을 받아든 의원들은 오히려 '노력 부족'을 질타했다.

본회의 전날인 2일 열린 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은림(국민의힘, 도봉4) 위원장은 "의회에서 의결할 의안은 회기 시작 15일 전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시장은 해당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조례개정안을) 기습 제출해 해당 상임위는 물론 대부분 의원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인지했다"며 관련자 문책까지 요구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시장과 당적이 같은 시의원들마저 '못 받겠다'는 분위기에서 시의회가 이달 안으로 TBS 지원 연장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1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더이상 예산 지원은 없다"고 말해 아예 가능성 자체를 일축했다.

이대로 가면 17일 뒤에는 TBS는 서울시의 출연기관에서 해제되고, 출연금 지원을 받을 근거도 사라진다. 시간은 촉박한데 또 다른 생존 방안이 될지도 모를 매각 절차 또한 더디게 진행 중이다.

현재 투자자 발굴 용역은 모 회계법인이 맡아서 진행 중이다. 용역에 나서겠다는 업체가 없어 두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끝에 겨우 업체가 선정된 터라, 결과는 지원 종료가 임박한 이달 말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달 시정질문에서 인수에 관심있는 복수의 언론사들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매각과 관련해서도 가시적인 진척 상황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특히 매각 과정에서는 고용이 가장 큰 이슈라는게 안팎의 관측이다. TBS는 희망퇴직 등으로 현재 인력을 250명 수준까지 줄였지만, 고용을 승계할 곳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TBS 주파수는 상업광고를 할 수 없다는 한계도 안고 있다. 

지난 2022년 7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발의한 'TBS 지원 폐지 조례안' 원안에는 TBS 직원들을 다른 서울시 출자 또는 출연기관에 우선 고용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이 또한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삭제되면서 고용문제는 더욱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됐다.

TBS는 주파수는 남아있기 때문에 출연금 지원 여부에 상관없이 방송은 계속해야 한다. 운명의 날까지는 이제 2주 남짓, 생존의 방정식을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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