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머리뼈 냉동실에 있다"…'좌뇌 손상 95%' 승무원 출신 유튜버 응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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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은행원 출신 강연자로 활동하던 유튜버 '우자까'가 불의의 사고로 뇌 일부와 왼쪽 머리뼈를 깎아냈지만, 긍정적인 모습으로 재활 의지를 드러내 누리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개두술을 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었고 왼쪽 머리뼈와 좌뇌의 5분의 2 정도를 뜯어냈으며, 머리뼈는 냉동실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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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승무원, 은행원 출신 강연자로 활동하던 유튜버 '우자까'가 불의의 사고로 뇌 일부와 왼쪽 머리뼈를 깎아냈지만, 긍정적인 모습으로 재활 의지를 드러내 누리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우자까'에는 '왼쪽 머리뼈가 없는 저의 하루 일상입니다|머리뼈는 냉동실에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우자까로 활동 중인 우은빈 씨는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카메라 앞에 섰다. 우 씨는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가게 됐고 개두술 수술 후 계속해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보시는 것처럼 제 머리가 굉장히 다르게 보일 텐데 일단 머리카락도 짧고 왼쪽 뼈가 비어 있는 느낌 아닌가. 수술이 한 번 더 남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매번 제 모습을 거울로 볼 때마다 힘들기도 했고 수술하기 전에 좌뇌를 어디 한 번 더 부딪히면서 크게 다치면 안 되기에 늘 모자를 착용하고 다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우 씨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승무원 준비생의 면접 관련 강연을 하러 가는 길에 부주의로 넘어지면서 크게 다쳤다. 뇌출혈과 뇌부종이 심하고, 허리 골절도 심각했다.
개두술을 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었고 왼쪽 머리뼈와 좌뇌의 5분의 2 정도를 뜯어냈으며, 머리뼈는 냉동실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우 씨는 "제 머리는 매일 매 순간 아침, 점심, 저녁, 밤마다 깨질 듯이 아프다. 이런 머리 고통은 저도 처음이다. 보시는 것처럼 두개골, 뇌 왼쪽 뼈 일부가 비어 있는 상황이지 않나. 머리 두통이 계속해서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현 상태를 전했다.
수술 이후 가장 우려했던 건 언어 장애와 인지 장애, 청각 장애 등이었다. 우 씨는 매일 물리치료와 언어, 작업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 손상이 95%에 달했기 때문에 언어장애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우려됐다"고 말했다.
이어 "뇌 전체가 좌측으로 7㎜ 정도 쏠려 있었다. 또 출혈 상태가 심해서 좌측 귀와 코 신경도 많이 다쳐 있었다. 언어 장애는 필히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는 수술 직후 상황에 적합한 단어를 떠올리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엄마를 아빠라고 하거나 연하의 남편을 오빠라고 불렀다. 정수기가 떠오르지 않나 냉수기라 했고, 차가 온다는 걸 비가 온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우 씨는 단어 공부 노트를 공개하며 "단어가 부족해진 저의 모습이 너무 충격이었다. 언어치료 워크북을 공부하고 초·중·고등학생이 읽는 책을 10권 넘게 사서 읽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더 다치지 않을 수 있었던 현실에 더 감사한 마음이고 앞으로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뭐든지 다 돌파하실 거 같다", "정말 응원한다", "위로를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위로받는 영상이다", "정말 용기 있고 강한 분인 거 같다.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회복이 정말 빠르시다. 몇 개월 동안 얼마나 많이 노력하셨을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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