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조선소···대선조선에서 이주노동자 등 2명 폭발로 숨져
부산 대선조선 조선소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나 2명이 숨졌다. 조선소에서는 올해만 8건의 사고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용노동부는 부산 대선조선 다대조선소에서 화재 사고로 하청노동자 A씨(34)와 B씨(42)가 숨졌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베트남 국적 이주노동자다. 구조작업을 벌이던 30대 소방대원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30분쯤 배관 용접작업을 하던 중 화재에 휘말렸다. 화재 원인은 가스 폭발로 추정된다.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B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숨졌다.
지난주에만 3명이 조선소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었는데 또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9일 경남 고성 금강중공업 조선소에서는 120t 선박 구조물이 떨어져 40대 하청노동자와 30대 하청 이주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같은 날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는 20대 잠수부가 작업 중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다음날 숨졌다.
사망사고는 올해 들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월12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는 20대 하청노동자가 그라인더 작업 중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1월 18일에는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계단 추락 사고로 60대 하청노동자가 사망했다. 1월 24일에는 한화오션에서 30대 하청노동자가 잠수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월12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는 원유생산설비 구조물 이동 작업 중 구조물이 내려앉으면서 6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같은 달 5일 경남 통영 조선소에서는 50t 크레인이 넘어져 4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이종섭과 ‘채 상병 사건’ 이첩 당일 3차례 통화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전문] “정찬우, 김호중과 스크린 골프 쳤지만 술자리 안갔다”
- ‘채 상병 특검법 찬성’ 김웅 “나를 징계하라”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
- 윤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고비 넘겼지만···‘유예된 위기’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 중국 누리꾼, ‘푸바오, 외부인 노출’ 의혹···판다 센터 “사실무근”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