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첫 고위급 AI 대화서 ‘탐색전’…공동성명도 없을 듯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4. 5. 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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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첫 고위급 회담을 갖는 가운데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패권전쟁으로 양측의 대화는 탐색전에 그칠 전망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회의는 첫 번째 회의로, 우리는 모든 AI 위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재 시점에선 어떤 구체적인 내용도 미리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하게 말하자면, 중국과 대화는 어떤 형태로든 기술 협력을 촉진하거나, 첨단 연구 협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 미국의 첨단 기술 보호 정책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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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서 미중 첫 고위급 회담
美는 AI 위험관리 논의 원하지만
中은 양국 AI 개발 협력에 초점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인공지능(AI)에 대한 위험과 안보 문제를 다룰 양국간 대화에 합의하면서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중간 첫 고위급 AI 회담이 열린다. [사진=AP연합]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첫 고위급 회담을 갖는 가운데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패권전쟁으로 양측의 대화는 탐색전에 그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중 양국의 고위급 대표단은 첫 AI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AI의 위험과 안보 문제에 관해 논의하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AI 고위급 회담 개최 사실을 보도하며 양국이 AI의 기술적 위험성과 글로벌 거버넌스 등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측에선 타룬 차브라 백악관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 국장과 세스 센터 국무부 핵심·신흥 기술 담당 특사 대행이 국무부, 상무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측에선 외교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들이 대표단의 일원으로 회담에 참석한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선 AI에 대한 미중 양국의 구체적인 합의 대신 탐색전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회의는 첫 번째 회의로, 우리는 모든 AI 위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재 시점에선 어떤 구체적인 내용도 미리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하게 말하자면, 중국과 대화는 어떤 형태로든 기술 협력을 촉진하거나, 첨단 연구 협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 미국의 첨단 기술 보호 정책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 역시 미국이 우려하는 AI가 핵무기 등 무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단계는 아닌 상황이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미국은 AI에 관한 회담에서 서로 다른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며 “워싱턴의 주요 초점은 첨단 AI 모델의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지만, 베이징은 AI 협력 개발에 초점을 맞춘 양자 대화를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자오통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은 SCMP에 “중국 정책 그룹은 핵무기 시스템에서 AI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중국 지도부에게 이 같은 주제는 정치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며 이번 회담에서 AI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진전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회담의 구체적인 결과에 대한 기대를 접으면서 AI 연구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거나 중국가 협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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