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문화유산 야행... '달 보고 별 보고'

17~19일 충청수영성서 '8야(夜)' 즐겨
밤 공연 보고, 대하 · 키조개 제철 '별미'

충남 보령시 오천항에 있는 충청수영성에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야간 문화제인 '별빛달빛 충청수영성'이라는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활용 사업이다. 보령시 제공

서해안 대표 밤 문화 축제인 ‘별빛달빛 충청수영'이 17~19일 충남 보령시 오천항 충청수영성 일원에서 열린다.

14일 보령시에 따르면 ‘2024 별빛달빛 충청수영’은 지난해에 이어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문화유산 활용 행사다. 이번 행사는 8개 주제(8夜)로 이뤄지며, 보령 충청수영성의 역사와 스토리를 체험하는 야간 문화콘텐츠로 운영된다.

‘충청수영 빛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야간 경관시설이 운영되고, 야설 ‘충청수영 속으로’를 통해 조선시대 충청수영성과 관련된 일화를 연극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인 야식(食) ‘오천맛집 1밥 2냥'과 야숙(宿)‘수군수군 보령스테이 1박 2냥’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 중 충청수영성 인근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행사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엽전'이 제공되고, 지역 부녀회가 운영하는 야식집 ‘나루터 주막’에서 보령 특산물인 대하와 키조개 등을 맛볼 수 있다.

이밖에도 야화(畵)로는 보령 지역 민화협회와 함께하는 ‘민화로 본 충청수영’과 조선시대 문인의 영보정 감상시를 만나는 ‘영보정 시문전’이, 야설(說) 주제에선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국악공연 ‘영보정 달빛 향연’이 열린다. 야사(史)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인 ‘월하수영 놀이마당’, 야로(路)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월하수영 빛으로 거닐다’, 야시(市) 프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