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멸종 위기국에서 살아가는 워킹맘 이야기...'퇴사가 늦어서 미안해'

디지털뉴스팀 신간 소개 2024. 5.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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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가 늦어서 미안해 / 고미숙 저 / 그래더북

'멸종 위기 국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워킹맘 퇴사 에세이'

아이를 낳고 복직할 무렵이면 그야말로 전쟁이다.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곳을 찾으면 복직 준비가 끝난 것 같지만 실상은 새로운 육아 전쟁의 서막일 뿐이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아이와의 전쟁, 남편과 아슬아슬한 육아 분담 줄다리기, 친정 부모님께 맡기느냐 시부모님께 맡기느냐 눈치 작전, 퇴근 눈치 보기 등 나열하기도 힘든 현실의 연속이다. 그러나 가장 거대한 현실은 대한민국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일하는 엄마의 어깨는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경제적인 문제로도 사회적인 문제로도 쉽사리 퇴사를 결정할 수 없다는 점 아닐까.

에세이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는 워킹맘 일상을 들여다보며 이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조명한다. 저자는 20년 간 은행 생활을 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이르렀지만, 매일 실적 전쟁으로 이어지는 쳇바퀴 같은 인생, 일 앞에서 늘 뒷전으로 밀리는 두 아이, 점점 망가지는 몸과 마음 앞에 결국 퇴사를 결심하고 퇴사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책을 출간해서 아줌마 말고 저자가 되겠노라 다짐하고 남들보다 조금 빠른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 퇴사 후 맞닥뜨린 전업맘의 좌충우돌 일상생활, 월급이 끊긴 전직 은행 VIP실 팀장의 현실적인 고민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워킹맘의 삶을 재조명한다.

▲경쟁국들을 통해 배우는 세계사 / 세키 신코 저·이민연 역 / 글항아리

'이웃나라끼리는 왜 항상 사이가 나쁠까?'

한국과 일본뿐만이 아니다. 독일과 프랑스, 중국과 인도, 이스라엘과 아랍 등 이웃나라 간에는 국경, 자원, 민족, 종교 등 다양한 이유로 자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중동 문제나 내전 역시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민족주의자들의 문제 또한 그 배경에는 온갖 시련을 겪으며 강대국에 이용당한 소수 민족의 아픔이 깔려 있다.

'경쟁국들을 통해 배우는 세계사'는 경쟁국 간의 대표적인 분쟁을 소개하며 세계사를 쉽게 풀어간다. 세계 4대 문명부터 시작되는 고대사와 중세사, 근대사를 현재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내용이 워낙 광범위해 하나하나 깊게 파고들 수는 없지만, 캅카스 지방부터 아프리카의 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식의 향연을 이룬다.

▲어쩌면, 사회주택 / 최경호 저 / 자음과모음

'당신의 주거권은 안녕하십니까?'

현대사회에서는 모든 이가 독립과 동시에 '집'이라는 콘크리트를 소유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안정된 주거 고간과 그곳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보유할 수는 있어야 한다. 이는 사회주택의 역할이 꼭 필요한 이유다. 물론 사회주택이 우리나라 부동산의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대출금 상환에 허덕이거나, 치솟는 전월세값 때문에 원치 않는 이사를 다니거나, 보증금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을 계속 감내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을 위해서라도 사회주택은 더없이 절실하다.

이 책은 너무 높은 집값, 전세 사기 등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사회주택을 소개하며, 사회주택의 개념, 해외 사례, 국내 현황 등을 소개하는 책이다. 주거 현실을 오래 목격해온 정책개발 자문관인 저자가 사회주택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주거 선택지에 관한 개념과 방안을 전한다. 저자는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주거 문제가 더 이상 개인의 역량에만 의지할 수 없는 영역임을 규정하고, 사회주택이 어떻게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사례로 보여준다.

▲가족을 끊어내기로 했다 / 셰리 캠벨 저·제효영 역 / 푸른숲

'죄책감과 수치심에 맞서는 심리학'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을 들어주는 나의 가족. 그러나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족과의 인연을 끊어낸다. 하지만 관계를 끊고 위협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가족에게 입은 마음의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는 오해의 시선, 관계 단절에도 지속적으로 접근하려는 해로운 가족, 그들에게 동조하는 이들의 2차 가해까지. 학대 생존자는 관계 단절 후에도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많다.

학대 후유증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나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서 '가족을 끊어내기로 했다'(원제: Adult Survivors of Toxic Family Members)의 저자 셰리 캠벨이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자신을 우선시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공유한다. 미국 아마존과 굿리즈 등에서 독자들의 공감과 감사 인사가 500건 넘게 쏟아지며 높은 평가를 받은 이 책이 가족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세상에 사라져야 할 곤충은 없어 / 김태우 저 / 한경BP

'곤충은 그저 징그럽기만 한, 사라져도 상관없는 존재라고?'

곤충에 대한 인간의 시선은 부정적이거나 무관심에 가깝다. 이는 곤충 특유의 기괴한 생김새 혹은 낯선 생태적 습성에 대한 편견이거나 곤충의 종류를 해충에 한해서만 생각한 탓에 생긴 선입견이다. 곤충의 단단한 외골격은 수분의 증발을 막고 외부 충격을 막아주지만, 부드러운 피부와 털이 있는 동물을 선호하는 사람은 이를 징그럽게 여기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곤충은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서 재인식돼야 한다. 동식물을 먹고 사체를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새나 개구리 등 더 큰 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꽃가루받이를 도와 생물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하는 소중한 존재다.

'메뚜기 선생님'으로 유명한 저자 김태우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 최초로 대규모 생물표본 수장시설을 갖춘 국립연구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 소속으로, 한국 곤충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곤충의 매력에 빠진 이후 지금까지 오직 곤충 연구에만 매진해온 열혈 곤충학자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외된 곤충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어린 시절 만난 곤충 이야기부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곤충에 대한 정보, 곤충 이름의 유래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달한다.

YTN 디지털뉴스팀 신간 소개 (boo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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