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사 라인 교체…여 "맹목적 비판" 야 "김건희 방탄"

이재우 기자 2024. 5. 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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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이철규 "수사 시작됐는데 누가 온다고 중단되겠나"
'찐명' 박찬대 "이창수, 야당 탄압 선봉 대표적 친윤 라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건희 여사 수사 방침을 내린 후 지난 13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라고 밝혔다. 2024.05.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여야는 14일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이 모두 교체된 것을 두고 '김건희 여사 방탄'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검찰 고위직 인사가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용'이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맹목적인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김 여사 관련 특검법에 대해서는 이미 진행 중인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금 수사가 시작됐는데 누가 온다고, 검사장이 바뀐다 해가지고 수사가 중단되겠나. 왜곡되겠나"라며 "이게 불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 방탄용이라고 하는데 거꾸로 보면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도 방점을 두고 있는 말씀이 아닌가"라며 "그분들이 이재명 대표 수사하시는 분들로 뉴스에 나온다. 오히려 그래서 거부감을 가지고 이렇게 하신 말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 측에서는 (검찰 인사를) 혹평을 하셨던데 수사를 받은 쪽에서는 무조건 비판하고 싶을 것"이라며 "사회의 모순이라든가 부조리한 일들을 밝혀서 기소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업무인데 그런 일을 했다 해가지고 맹목적으로 비난을 하면 검찰 조직 자체를 둘 이유가 뭐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홍석준 의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번 (검찰) 인사를 두고도 이렇게 김건희 여사 수사 건과 연계시키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검찰총장은 임기가 2년 동안 보장이 되는 것이고 검찰총장 이하 검찰의 인사는 수시로 있어 왔는데 오히려 지금 윤석열 대통령 들어와서 사실은 그동안 대규모 검찰 인사는 거의 하지 않아서 오히려 지금 검찰 인사 시기가 좀 지났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처음 이원석 총장과 송경호 서울지검장 인사를 할 때는 이게 잘된 검찰 인사다 얘기 했나"며 "그때도 얼마나 친윤 검사다, 대통령하고 같이 근무했기 때문에 그렇다,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엄청나게 비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여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며 특검법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창수 전주지검장은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검찰 정권의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 선봉에 섰던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라인"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영부인에 대한 수사를 원천봉쇄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였다"며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 입법이 임박해지자 검찰의 기류가 수사 불가피론으로 기우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변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절대로 진실을 감춰둘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정리하고 입법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에서 중앙지검장뿐 아니라 김 여사 수사 실무를 총괄하던 1차장, 4차장 검사 교체는 이번 인사가 김 여사 방탄의 목적을 띤 것은 아닌지 더욱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라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창수 지검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수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수사를 제대로 할지 의문"이라며 "이번 서울중앙지검장 인사를 보니 해답은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뿐이라는 것이 다시금 증명됐다"고 잘라 말했다.

법무부가 전날 서울중앙지검장과 차장검사들, 대검찰청 참모들을 교체하는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의 수사를 이끌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보임됐다.

이 지검장은 2020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며 징계 국면을 맞이했을 때 '총장의 입'인 대검 대변인을 지내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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